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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안희정에 문재인·이재명·최성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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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안희정에 문재인·이재명·최성 '협공'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7.03.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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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첫 합동토론회서 벌어진 논리싸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간 ‘대연정’을 놓고 논리싸움이 벌어졌다. 3일 오후 6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다.


이날 안희정(51) 충남지사는 문재인(64) 전 대표에게 “현재의 대통령제와 의회 협치를 연정 수준으로 높이자는 저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단독으로 과반을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자유한국당까지 참여하는 대연정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연정과 협치는 의미가 다르다”고 ‘친박 배제’ 입장을 고수했다.


안 지사가 재차 “의회 내에서는 어떤 당과도 논의해야 한다. 연정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하자 문 전 대표는 “대화와 타협하는 것과 연립정부를 만드는 건 다르다. 대연정은 일반적인 행태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어떤 정당인가. 탄핵과 특검 연장 반대하면서 적폐를 만들어온 정당이다. 지금도 아무런 반성이 없다”며 “안희정 후보가 너무 통합, 포용에 꽂혀 있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재명(52) 성남시장도 주도권 토론에서 안 지사를 겨냥해 “촛불민심의 시대적 과제는 적폐청산과 개혁인데, 청산대상과 손잡아 대연정하자는 건 촛불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안 지사는 “적폐 청산과 개혁을 향한 그 길에 저도 함께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도 고생 많이 하셨다. 다만 제가 말하는 의회에서의 연정이란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했다.


최성(53) 고양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비판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헌재 탄핵 인용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선한 의지 발언을 하고, 적폐의 공범이자 몸통인 자유한국당과도 대연정을 하겠다고 한다”며 “이거야말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공격했다.


안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 다음날 의회와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제가 당적을 바꾸자고 했느냐, 당을 바꾸자고 했느냐. 여소야대 소수정당의 집권 대통령이 되는데, 의회와 국가 개혁의 과제, 총리 인준 절차 등을 위한 연정 제안은 정당정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회와의 협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현재 헌법을 작동하는 유일한 길이다. 연합정부를 구성해도 정당 간에 논의를 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정당정치 원리와도 맞다”고 했다.


안 지사는 마무리발언에서도 “최근 대연정에서 선한 의지까지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어왔다. 민주주의자로서 헌법정신으로 말씀드렸다. 그것이 우리를 통합과 질서로 이끌어줄 것으로 믿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외연을 중도·보수까지 더 넓혀 우리 당의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대한민국 주도세력을 교체하려 한다. 이건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쟁의 정치를 극복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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