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단체대화방 통해 여학생들에 성적 언어폭력 반복적으로 일삼아
대학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을 통한 반복적인 성희롱이 이뤄졌다는 폭로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따르면, 이 대학 광고홍보학부 학생들이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같은 학부 여학생들을 성희롱·여성비하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성희롱 사실은 지난 7일 피해 여학생 한 명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본인을 20대 여자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광고홍보학부 내 소모임 남학생 6명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및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아왔다고 폭로했다.
피해 학생이 공개한 단체 대화방에는 성관계 여부를 묻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여성은) 옆자리에서 아양 떨면서 술 따라야 한다.’ ‘남존여비 부활해야 한다.’ ‘보전깨(여성생식기에 전구를 넣어 깨뜨린다는 인터넷 용어)할 것이다’ 등 폭력적인 언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다.
글쓴이는 “가해자들은 각종 성적인 희롱은 물론 얼굴평가, 몸매평가, 여성비하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왜 학교 사람들(여학생들)이 그들(남학생들)의 즐거움과 성욕해소를 위해 소비되는 대상이 돼야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홍익대 세종캠퍼스 성평등상담센터 관계자는 “신고 접수돼서 학교 규정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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