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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급증 세종BRT, 개선점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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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급증 세종BRT, 개선점도 노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1.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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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승 맞춰 설계된 도로

  


‘도로 위의 지하철’로 통하는 세종시 비알티(BRT,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이용객 대폭 증가와 함께 시스템 전반의 변화 필요성을 노출하고 있다.


현행 50인승을 100인승으로 전환하고, 일찌감치 100인승에 맞춰 설계된 비알티 도로와 승강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23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990번(오송역~정부세종청사~반석역) 비알티 이용객은 연간 430만 4245명으로 일평균 1만 357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0%(73만 명)와 39%(3781명) 늘어난 수치다.


이는 천문학적 비용의 지하철 대신 도입한 비알티가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세종 비알티는 국가 예산 효율화에 기여한 혁신 정책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선점을 노출하고 있다. 비알티가 지하철의 약 1/7 수준인 고효율 대중교통시스템임에도 국가적 지원이나 인센티브에서 배제되고 있어서 나타난 현상들이다.


무엇보다 출퇴근 시 5분 배차 간격에도 정원 초과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가 최대 100인승 규모인 바이모달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가 바이모달트램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을 배제하고 있다.


실제 세종시가 지난해 바이모달트램 3대 구매비용을 국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거절했다. 바이모달트램이 현재 비알티 모델의 정원 초과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교통수단이지만 정부가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


현재의 비알티 승강장도 지난 2012년 바이모달트램 도입을 전제로 설계됐다. 비알티 도로 위 무인 자동운행 설비와 승강장별 3도어 시스템 등이 지난 3년여 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바이모달트램은 지난 2013년 상용화 실패로 잠시 미뤄진 것일 뿐, 이제라도 정부가 신교통수단으로서 전향적인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게 행복청과 세종시의 공통된 입장이다. 지난해 1대 시범 운행에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비알티 차량인 씨앤지(CNG) 하이브리드 버스의 5배 가까운 15억 원의 구매비용이 부담이지만, 애초부터 세종시 비알티가 지하철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으로 도입됐다는 점에서 타 시도와의 형평성은 문제될 게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민여론이다.

 


행복청은 세종시와 함께 100인승 도입을 지속 추진하면서 동시에 스크린 도어, 태양광 발전장치 등 에너지 자급시설,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비알티 정류장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첫마을(2-3생활권)과 정부세종청사 북측, 도담동(1-4생활권) 등 3개소가 그 대상. 향후 평가를 거쳐 2018년 말까지 행복도시 모든 정류장에 확대도입할 계획이다. 지하철과 같이 요금을 정류장에서 미리 지불하는 혁신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비알티 우선 신호는 3생활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오송역~정부세종청사~세종시청~대전역 구간을 운행하는 1001번 비알티는 출퇴근 승하차 과정에서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관광버스형 이다보니 승객들이 하차 시 수시로 오름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


990번 비알티는 세종시, 1001번 비알티는 대전시가 각각 운영을 맡고 있고, 노선이 충북~세종~대전을 지나고 있어 세종광역비알티 개선대책에 충청권이 공동 협력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내년까지 세종시 신도심에 약 3만 세대(인구 약7만 8000명) 입주가 이뤄져 100인승 교통수단 도입이 더욱 절실하다”며 “세종시와 공조해 정부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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