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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리사이틀’ 6분 만에 매진, 목마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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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리사이틀’ 6분 만에 매진, 목마른 시민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1.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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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재단 창립 후 본격 시동, 시민들 문화 갈증 해소되나

세종시문화재단 창립 기념 음악회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인터넷 접수 6분 만에 매진됐다. 시민들이 느끼는 문화 갈증을 단적으로 보여준 현상이란 분석이다.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세종시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창립 후 첫 공연인 만큼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온 거장, 백건우 피아니스트를 내세워 포문을 열었다. 사전 티켓배부는 온라인 접수 6분, 전화 접수 30분 만에 매진됐다. 

무료 공연이지만 티켓제인 만큼 예매 열기가 뜨거웠고, 시민들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아트센터 건립까지 3년, 새로 출범한 문화재단이 이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지 주목하는 이유다.

온라인 티켓 매진, 전화 불통… 항의로 이어져

세종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만큼 예매 열기 역시 뜨거웠다. 이달 5일부터 8일간 진행된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은 오전 9시부터 진행됐으나 300석이 6분 만에 마감됐다.

신청은 아직 문화재단 홈페이지가 없는 관계로 시청 홈페이지와 연동했다. 로그인 후 버튼을 클릭해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미리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 낭패를 본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는 후문.

이어 9일 오전 9시에 진행된 전화접수는 300석 기준 30분 만에 티켓이 동났다. 2개 전화번호, 5개 회선을 사용했지만 쉽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연결음만 듣다 시간이 간 경우도 허다했다.

시민 A(40대·여)씨는 "정각 9시부터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연결이 되지 않아 시간만 흘려보냈다"며 "인기가 높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통화 자체가 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세종시문화재단 관계자는 “5대 전화기를 사용했지만 접수가 30분 만에 마감되면서 항의전화가 많았다”며 “향후 설문조사를 실시해 예매 사전 신청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 홍보와 관련해서는 “문화재단 홈페이지가 올해 상반기 구축될 예정"이라며 "향후 팀이 보강되면 SNS 채널을 전담 운영하는 인원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관람석 870석 중 270여 석은 창립 기념 음악회인 만큼 문화재단 창립에 기여한 이사진을 비롯해 시 관계자들에게 배정됐다. 이밖에 문화 소외계층과 장애인 단체, 군부대 등에도 공연 티켓이 배부됐다. 

내달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성숙한 ‘관람문화’ 조성 목표


첫 공연이 성황리에 매진된 만큼 두 번째 공연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껏 높아졌다. 내달 2월에는 1995년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로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세종을 찾는다. 한국 전통 국악기를 토대로 전통음악을 현대음악으로 재탄생시킬 계획.

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2월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 이어 세종시 특성에 맞는 동요나 가곡의 밤, 각종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며 “일정이 결정되면 곧 올해 진행될 각종 공연·전시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재단으로서 성숙한 관람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일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성숙한 관람문화를 정착시켜나가는 것도 문화재단의 역할”이라며 “사실 선착순 입장이 가장 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공연 예약 문화를 활성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약 문화와 관련해 이번 공연에서도 '노쇼(No-show)' 시민들에 대한 패널티가 고지됐다.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관람객은 다음 공연 예매에 불이익을 받는 등 책임감을 함께 부여하겠다는 것. 

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출범 초기 문화재단은 시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이 출연금은 곧 시민들의 세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질 좋은 공연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생각에서 올해 모든 공연은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문화재단 창립 기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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