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경작 허용’에 시민모임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방안을 둘러싼 제2차 간담회가 논경작 논란으로 또 다시 무산됐다.
17일 예정된 제2차 간담회는 지난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시민모임과 입주자대표협의회가 벼 수확을 위한 기계영농 허용에 반발, 협의회에 불참키로 하면서 끝내 파행됐다.
지난달 28일 행복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기계영농 허용 여부’를 놓고 임시회 개최 카드를 꺼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회의는 행복청과 LH, 세종시,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만 참석해 큰 성과 없이 마무리 돼 사실상 이번 파행의 전주곡이나 다름 없었다.
관계기관들은 지난 2013년 수립된 중앙공원 내 금개구리 보전대책에 따라 유기농 경작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경작과 수확을 위한 기계영농의 불가피성에 공감, LH와 임대 계약을 맺은 농업인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조건에선 기계 영농 허용이 불가피한 일이라는 것. 기계경작에 따른 금개구리 생태계 파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다.
반면 관계기관이 보완대책을 발표했지만 시민모임과 입대협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강환경청이 이달 중순까지 기계수확을 금지한 전례도 있고, 기계수확 자체가 야생생물법 제14조(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포획채취 등의 금지)에 위반되는 사항이라는 주장에서다.
‘논경작 허용 여부’를 두고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중앙공원 2단계 공원 조성방안 협의도 또 다시 장기화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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