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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 시인, '오늘 밤 달이 뜨는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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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 시인, '오늘 밤 달이 뜨는가' 출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11.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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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간 소방공무원 재직… 비암사·운주산성·대평동 등 고향 소재 시 다수


‘낮아진 것은 높아지는 법을 안다/땅속에 모였다 위로 솟아/목 축이게 하고 젖줄 이룬다/열정 다해 씻고 식히며 흐르다/태양 광적 일렁이는/바다로 가 초연히 밥이 된다’ (시 「소나기」 中) 


30여 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월 명예 퇴직한 강신갑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오늘 밤 달이 뜨는가’를 출간했다.


대전북부소방서와 세종소방본부에 근무했던 그는 이번 시집에 ‘응답’, ‘생’, ‘소나기’, ‘운주산성’, ‘독락정’, ‘세종의 노래’ 등 총 62편의 작품을 4부로 나눠 담았다.


시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인간애와 열정, 가슴앓이를 함축적인 시어로 표현, 감각적 운율과 뛰어난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시집 4부에서는 전의면 비암사를 비롯해 백제 시대의 역사를 지닌 운주산성, 어릴 적 대평동의 모습 등 고향에 대한 시인의 사랑과 향수(鄕愁)를 담은 시도 만날 수 있다. 


강 시인은 1958년 세종시(구 연기군)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는 한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다 2002년 계간 공무원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2004년에는 ‘119와 어머니’, 이듬해에는 ‘119의 마음’, 2011년에는 ‘빛이라 향기라’ 등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2006년에는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귀천문학상’을 수상했다.


강 시인은 “내 안의 것을 세상에 날려 보내는 새 시집은 부족한 나로서는 온몸 저린 환희에 찬 추출물”이라며 “어떻게 느끼느냐는 사람들의 몫이겠지만, 결코 아름답기만 하다거나 영롱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시집이 누리에 한줄기 소나무라도 됐으면 하는 진솔한 바람은 감출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톱날같은 기계화와 목석같은 정보화의 파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저 밑바닥 내면의 인간애를 찾아 뿌릴 것”이라며 “단 한 독자라도 가슴이 열리고, 용기를 갖게 된다면 축복이 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갑 시인은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대통령표창을 수여받았으며 올해는 대한민국 근정포장을 받으며 공직 생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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