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정용기 "전국 고속도로, 국도 교량 1300곳 무방비"
상태바
정용기 "전국 고속도로, 국도 교량 1300곳 무방비"
  • 류재민 기자
  • 승인 2016.10.02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후화·내진성능 미비 겹친 ‘위험교량’ 36% 경상도 일대에 집중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주요 다리(교량) 1300여 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새누리당, 대전 대덕구)이 2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내진 미반영 교량 현황’ 에 따르면, 내진설계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 교량이 전국에 1321곳(고속도로 교량 360, 일반국도 교량 961)에 달했다.

 

고속도로 교량 360곳을 따로 들여다보면, 수도권의 심장부인 강남·강동권역에서 내진설계 미반영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이 가운데 양재IC에 위치한 ‘양재육교’는 서울과 부산 방향 모두 내진성능이 없었다.

 

최근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지역에서도 경주IC 육교(경주시 율동), 건천IC 육교·금척교(경주시 건천읍), 광명교·광명육교(경주시 광명동) 등 교량 8곳에서 부실사례가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경기도가 115곳으로 내진 미비 고속도로 교량이 가장 많았고, 전라남도 53곳, 경상남·북도가 각각 교량 30곳, 인천과 강원이 각각 29곳씩 내진성능이 미비한 상태다.

 

충청권은 충북 25곳, 충남 12곳, 대전 4곳의 교량에서도 내진성능이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국도 교량은 내진설계 미반영은 물론, 노후화 문제도 심각했다. 내진불량 판정을 받은 961개의 교량 중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교량’ 은 총 165개(1986년 준공분까지 합산)로, 전체의 17.1%에 달했다.

 

특히 노후화와 내진성능 미비가 겹친 ‘위험교량’ 중 35.8%(59개)가 최근 강진과 여진이 이어진 경상도 일대에 몰려 있었다.(경북 36개, 경남 23개)

 

다음으로 위험교량이 많은 지역은 전라권역(총 42곳, 전남 20·전북 22), 충청권역(총 30곳, 충북 18·충남 12), 강원도(21곳), 경기도(12곳) 순이었다. 고속도로의 교량은 물론, 지역 내에 거미줄처럼 퍼진 일반국도 교량도 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

 

정용기 의원은 “최근 경주 지진사태를 계기 삼아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교량 등 국토부 소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물에 대한 신속한 안전점검이 이뤄져야한다”며 “국토부는 내진보강계획 및 기준을 현실성 있게 재검토하는 등 철저한 안전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