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세종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6조억 원)보다 23.6%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2187조원) 평균 증가율(6.2%) 대비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조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세종시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1년 동안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세종에 이어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은 도시는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153조원)이 작년(140조원)보다 9.6% 늘었다.
서울의 9월 아파트 시가총액은 749조원으로 전년 동기(691조원)에 비해 8.5%(58조원) 가량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18조원으로 1년 전 105조원보다 13%나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보다 13조원 늘어나 109조원을 넘겼다.
이에 비해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대구의 시가총액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도 117조원으로 작년 9월(114조원)에 비해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전 1년간 시가총액이 22.3%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을 제외할 경우 대구시의 시가총액은 111조원으로 작년 대비 1.8%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시장이 당분간 강세로 이어져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폭은 커지겠지만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방은 기존 아파트 값이 하락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