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건설 자료 등 300여 점 전시… 세종서 오는 11월 8일 열린다
세종시가 2016년 세종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대통령기록관과 함께 ‘우리 살던 고향은-세종시 2005 그리고 2015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 오는 11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민속관이 2005년 시행한 민속조사에서 수집·기증받은 자료, 세종시 건설과 관련된 물건 등 세종시의 전통과 현재를 보여주는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05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민속조사 성과를 토대로 마련했다.
당시 국립민속박물관은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 33개 마을에 상주하면서 민속조사를 진행했고, 11권의 조사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마을을 떠나 거주하고 있는 반곡리 주민을 추적 조사, 이들의 생활환경 변화와 공동체문화 흔적 등의 기록·수집했다.
전시회는 3부로 나눠 구성됐다. 제1부 ‘고향(故鄕)-대대로 살아오다’에서는 고대부터 2005년 첫 번째 조사 시점까지의 세종시를 소개한다.
특히 ▲마을 수구(水口) 정비와 식목 활동이 담긴 '반곡식목서'(盤谷植木序)(1794년) ▲금강 유역 자연경관을 노래한 '태양십이경(太陽十二景)'(20세기 초) ▲마을의 평안을 지켜주던 ‘갈운리 할머니미륵’ ▲여러 대를 이어온 ‘터주단지’와 ‘삼신전대’ 등 가신(家神)에 담긴 지역의 모습을 전시한다.
제2부 ‘이향(離鄕)-흩어지다’에서는 2005년 이후 마을주민들이 보상을 받고 타지로 이주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최초 계획을 보여주는 『백지계획』 ▲헐린 마을회관 간판과 가옥 명패 ▲ 묘지 이장 과정에서 출토된 ‘부안임씨 명기’ ▲진양하씨 묘지 등이 소개된다.
제3부 ‘회향(回鄕)-다시 모이다’에서는 2012년 세종시 출범과 첫마을 아파트 입주 등 새로 건설된 세종시에 원주민들이 돌아와 도시인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