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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초교 '과정중심 수시평가'…내년 중간·기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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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초교 '과정중심 수시평가'…내년 중간·기말 폐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7.1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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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13일 기자회견 "평가방법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
결과보다는 과정, 등수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성취가 중요 강조



내년부터 세종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중간·기말평가가 사라지고, 그 대신 과정 중심의 수시·상시평가가 도입된다.

 

세종시교육청은 1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초등 평가방법 개선의 핵심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등수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학습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일제식 정기 지필평가보다는 수시·상시평가,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경쟁보다는 협동 평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객관식·단답형 평가는 서술·논술형, 창의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은 평가의 본질적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판단 때문. 등수를 통해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교육목적 달성도를 파악하고, 학생들의 학습 성취를 진단하겠다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올해 3월 일제식 정기 지필평가 폐지에 관한 행정 예고를 실시한 뒤 학교장과 간담회도 가졌다. 

 

평가방법 어떻게 바뀌나…학부모들의 우려는?

 

내년부터 교사들은 기존에 학년 단위로 실시해 온 공동출제·채점에서 벗어나 교사별 성취기준을 마련해 평가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학년 초 혹은 학기 초에 각 교과별로 평가가 필요한 요소를 확인하고 평가절차를 비롯해 시기와 방법, 문항 등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 평가 시 교사들은 ▲수행평가 ▲서술·논술평가 ▲보고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도달해야 할 ‘성취 수준’ 역시 교사들이 정한다. 평가 뒤 통지표에는 등수가 아닌 학생별 특성, 성취 학습 도달치 등이 기록된다. 학부모들은 이를 통해 자녀가 어떤 과목 혹은 어떤 분야가 뛰어나고, 또 어떤 점은 부족한지 알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현재 교육부의 ‘2015 개정교육과정’의 6가지 미래핵심역량을 중점으로 단원별, 차시별 평가기준 개발을 완료했다. 교사들은 지난해 나래초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자료를 수정·보완해 사용키로 했다.


 

교사 재량 확대…객관성·투명성 위한 ‘역량 강화’ 우선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에 관한 연수를 총 5회 진행, 하반기에는 권역별 찾아가는 연수를 통해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교장·교감을 대상으로 한 지도자 연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연수 및 지속적인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

 

유인식 시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교원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녀가 우수한 아이에 속하는지 알고 싶어하실 테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나 제도상으로도 등수에 상관없이 아이들을 성장시켜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부진 우려…‘학력관’ 인식 개선 필요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저하 우려에 대해 ‘학력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기초학력 부진 개념은 인지적 영역에 한정된 것으로 학생의 소질, 특기, 창의성 등을 측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인식 과장은 “이런 변화는 강원도, 경기도, 인천, 전북 등지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큰 시대의 흐름”이라며 “등수보다는 아이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분야는 뛰어나고 어떤 분야는 부족한지 확인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 내 혁신학교를 비롯해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기말고사를 없애는 등 자율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인 사회 분위기의 변화와 맞물려 시교육청은 2017년에는 평가방법 개선을 적용, 2018년에는 평가방법을 정착시키는 동시에 중등 평가방법 개선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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