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 절반은 목차’란 말이 있다. 처음 이 말 뜻을 알 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책을 펴내고 코칭 하며 목차의 중요성을 알아갔다.

목차 만들기는 언어의 층위를 배열하는 일이다. 어렵게 들리지만 순서를 짜는 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출간을 희망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제목은 만들어 내지만 대부분 목차에서 좌절한다. 좌절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할 말은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배열할지 몰라 포기한다. 순서를 정하지 못하니 시작부터 못한다. 시작이 절반이라 했듯이 목차를 완성해야 원고 쓰기에 들어갈 수 있어 ‘책 쓰기 절반은 목차’라 말하는 것 같다.

혹자는 목차 없이 원고만 집필하면 되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실제 몇몇 저자의 경우 목차 없이 원고를 집필한다. 목차 없이 집필하는 저자는 큰 그림이 머리에 있기에 목차가 없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초보의 경우 목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처음 가는 여행지에 지도가 없다고 생각해보자.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용감하게 가는 것과 같다.

목차 없이 집필한다면 원고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집필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독서 고수들은 책을 고를 때 목차를 참조하라 조언한다. 목차를 보면 질서가 있는지, 체계가 있는지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를 먼저 만들면 원고를 체계적으로 집필할 수 있으며 훗날 독자에게 질서가 있는 책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 목차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까이에 있는 실용서 책에 목차를 펴보자. 통상 4~8장으로 구성되었고, 그 안에 40~50개 꼭지가 있을 것이다. 처음 목차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필자는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1.문제제기-해결책 제시
 2.키워드로 문제제기-키워드로 해결책 제시

1번은 <1인 미디어 집필수업>에 있듯이 문제 제기로 1장을 만든다. 예를 들어 ‘독서법’으로 목차를 만든다면 1장은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와 문제점을 제시한다. 2장은 독서의 장점을 나열한다. 3장~4장의 독서의 각종 기술 중 내적솔루션과 외적솔루션, 5장은 독서를 통한 행복 메시지로 마무리하면 된다. 1장~5장 흐름을 보면 독서에 관한 문제제기 후 해결책을 제시하며 목차를 구성한다.

2번은 독서법에서 독서에 관한 키워드를 4~8가지 뽑아본다. 예를 들어 ‘지식’ 키워드를 뽑았다. 1장 꼭지를 1~9개 만든다면 초반부는 문제 제기를 하고 종반부는 해결책을 준다. 예를 들면

 1장 세상이 지식의 원천은 책이다
  01 넘치는 지식에 피곤하다
  02 바쁜 현대인, 지식 변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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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천 년의 지식은 책으로 배운다
  09 지식 격차는 책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 외 목차 만들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경쟁 도서나 베스트셀러 도서를 참고해 목차를 만들어보자. 목차가 완성되면 프린트해 여기저기에 부쳐 놓고 원고 흐름 상태 및 동기부여를 받으면 된다.

평범한 사람도 나만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그 해결책에 목마르다. 당신만의 해결책으로 1장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목차를 만들 수 있다. 목차가 절반이기에 절반은 끝낸 것이다.

목차라는 지도를 가지고 원고 집필에 들어가자. 지도를 가진 여행자는 목적과 길을 잃지 않는다. 집필도 목차를 통해 목적과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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