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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콘셉트 안에 제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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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콘셉트 안에 제목이 있다
  • 윤석일
  • 승인 2016.07.04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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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일 칼럼] 1인 미디어 집필수업

1993년 고려원 출판사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양치기 소년’이란 책이 출간된다. 외국소설을 번역한 것 외에는 이슈를 끌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2001년 판권을 구매한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제목과 표지를 바꿔 다시 출간한다. 제목과 표지만 바꿨을 뿐인데 베스트셀러는 물론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또 ‘자아 찾기를 도와주는 책’, ‘간절한 소망의 힘을 주는 책’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집필한 작가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대표 외국작가로 등극한다. 이 책의 제목은 ‘연금술사’며 작가는 파울로 코엘료다.


1993년 출판환경과 2001년 출판환경이 달랐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목 하나에 책 생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사례다. 이런 이유 때문에 출판사는 제목 만들기에 심혈을 기우린다. 심지어 전문 카피라이더를 두고 제목을 만들고 있다.


출판사와 계약하고 나면 출판사에서 책 제목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좋은 제목의 단초는 집필한 저자가 제공하기에 저자 역시 끌리는 제목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우려야 한다.


어려운 숙제지만 ‘연금술사’에서 보듯 제대로 된 제목하나로 많은 걸 바꿔 놓을 수 있으니 진지하게 접근 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좋은 제목은 긴 시간을 투자한다고 나오는 건 아니다. 직관과 데이터의 조합으로 탄생한다. 처음 제목을 만들 때 비슷한 콘텐츠로 잘 나가는 책에 제목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주변에 좋은 문구를 이리저리 조합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훈련이 누적되면 번뜩하며 제목이 나올 수 있다.


필자는 여러 사람을 기획출판 시키며 육아에서부터 출판만화, 경제경영서까지 많은 장르를 다루었다. 경험상 문학을 제외한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제목 역시 나누어진 콘텐츠에 따라 달리하면 좋다.


 1. 독자에게 정확히 집어주는 콘텐츠
 2. 행동이나 마음에 변화를 주는 콘텐츠

 
1번을 살펴보자. 《1일 1식》, 《48분 기적의 독서법》, 《월 수익 1000만원 만드는 실전 블로그 마케팅》, 《워킹맘 홈스쿨, 하루 15분의 행복》 등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목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다. ‘1일’, ‘48분’, ‘월 수익 1000만원’, ‘15분’처럼 핵심단어를 제목에 넣는 방법이다.


2번을 살펴보자. 《완벽하지 않는 것들의 사랑》,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 《마음청소》,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행동이나 마음변화에 필요한 단어들이 조합되어 있다. 문학적인 요소가 필요하며 ‘꿈’, ‘성공’ 같은 식상한 단어를 제외시키고 독자 입장에서 제목이 입에 달라붙는지 점검하면 된다.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콘텐츠로 제목을 만드는 법 말고 예상독자로 만드는 법이 있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불안한 이립을 위한’처럼 예상독자를 정확히 집어주는 제목들이다. 예상독자 나이가 확실하다면 넣는 게 좋다.

독자는 좋은 제목에 손이 간다. 좋은 제목이 베스트셀러며, 나를 브랜딩 해준다. 제목 만들기에 정성을 기우리자. 제목에 따라 또 다른《연금술사》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일 「1인 미디어 집필 수업」 저자


CEO&강사 전문 출판기획사 위드윈교육연구소 대표. 대학생부터 은퇴직장인까지 나이, 직업을 초월한 기획출판을 코칭하고 있다. ‘연구기반’, ‘성과기반’이라는 새로운 책 쓰기 방법을 개발해 개인특성에 맞는 맞춤 컨설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책 쓰기 코칭을 넘어 출간 이후 직업2막, 인생2막도 준비할 수 있도록 컨설팅 하는 능력이 있다.


저서로는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에게 큰 인기를 끈《1인 기업이 갑이다》, 《1인 기업이 갑이다_실전편》시리즈를 펴냈고, 직장인 처세술과 정치술을 다룬 《인간관계가 답이다》, 청소년 진로와 비전을 제시한《10대도 행복할 수 있다》 등을 출간해 다양한 콘셉트 집필 저자로 인정받았다.


장르로는 인문, 에세이, 자기계발, 경제·경영, 출간만화, 육아 등 장르를 넘나들며 기획출판을 코칭하고 있다. 탁월한 제목, 목차, 맞춤형 콘셉트로 독자들에게 실전 팁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EO&강사를 전문적으로 코칭을 하고 있다. 세종과 대전 및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책 쓰기는 물론 1인 기업, 프로강사, 기업경영 등의 분야에서 1인 미디어 집필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강의 등을 통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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