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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 수능성적 '전국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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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 수능성적 '전국 15위'
  • 이희택,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5.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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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 결과
국제고 합류 요인 일부 반영한 듯…자연계 학생 부진 두드러져

세종시 고교 수능 성적이 지난해보다 향상된 수치를 나타냈다. 도농 복합형인데다 신도시 특성상 아직 고교 숫자(6개교, 875명)가 많지 않은 특성을 반영했다.


정확한 후속 분석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들의 부진이 아쉬운 요소로 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의 대학수학능력 성적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가 24일 이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를 놓고, 세종시 고교생들의 학력 수준과 앞으로 보완 과제를 알아봤다.


수능 성적 분석 대상에 포함된 세종시 고교는 ‘6개교’


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조치원읍 소재 세종고와 세종여고, 어진동 성남고, 도담동 도담고 등 일반고 4곳, 특수목적고 1곳(국제고), 자율형공립고 1곳(한솔고) 등 모두 6곳이 수능시험에 응시했고,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수능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과학예술영재학교, 소수만 응시하는 부강면의 세종하이텍고는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


전체 응시생은 875명에 불과했다. 제주(5409명)를 제외한 전 지역이 최소 1만여 명의 고교 응시생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시 수능 성적을 타 시도와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에 한해 비교


이번 결과는 국어 A와 B, 수학 A와 B, 영어 등 3개 과목에 걸쳐 나왔다. 또 국어A와 수학A(자연계열 지망 수험생, 중위권 이하), 국어A와 수학B(자연계열 지망 수험생, 중상위권 이상), 국어B, 수학A(인문사회계열 지망 수험생) 등 모두 3개 시험 유형으로 교차 분석이 가능토록 했다.


다만 탐구와 제2외국어 영역은 학생의 선택유형이 다양하고 비교분석이 어려운 이유로 이번 분석 범위에서 제외했다.



5과목 평균점수상 순위는 전국 ‘15위’…전년 대비 2계단 상승


세종은 지난해 분석 대상 전 과목 표준점수 92.20점으로 전국 평균(99.22점)을 밑도는 최하위에 처졌다. 올해 분석 대상에서는 빠진 세종하이텍고 학생(7명)들 성적 결과를 포함했다 하더라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계와 예술계 학생을 동시 배출하고 있는 성남고 그리고 읍면지역 세종고와 세종여고가 조사 대상의 주류를 차지하고, 신설고교 중에서는 한솔고만이 유일하게 포함된 특성이 낮은 평균 점수로 이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학력 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적 기대는 올해 반영됐다. 무엇보다 국제고가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합류한 데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전 과목 표준점수는 95.64점으로 전국 15위. 전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강원(94.96점)과 전남(95.34점)을 후순위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국어A와 수학B 과목(자연계 중상위 학생 응시) 최하위 ‘부진’


전국 평균 점수 순위는 상승했지만, 국어A와 수학B 과목 성적은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어A는 93.9점으로 17위, 수학B는 89.5점으로 16위에 그쳤다.


국어A와 수학B는 자연계열 중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목. 또 국어A는 자연계열 하위권 학생들에게도 해당하는 영역이다. 어느 그룹 학생들이 부진했는지를 인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목별 상위권(1~2등급) 비율에서도 국어A는 8.6%로 전국 11위, 수학B는 4.8%로 전국 17위에 처졌다. 과목별 상하위 학생 간 표준편차가 전국 상위권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하위권은 더욱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


국어B 6위, 수학A 공동 8위(인문계 학생 응시) ‘눈길’…영어 13위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만 치르는 국어 B가 6위에 오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어B의 상위권(1~2등급) 비율은 13%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제고의 합류가 결정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인문계 전체 학생들과 자연계 하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A도 중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미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상위권 비율은 11.3%로 서울(13%)과 제주(13.1%), 광주(12.2%)에 이어 4위에 올랐다.


13위에 그친 영어는 다소 부진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상위권 비율은 10.7%로 전국 5위에 올랐다. 국제고 합류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이 필요한 현주소를 드러냈다.


학교 간 학력 차는 전국서 가장 낮아…내년 고교평준화 도입에 청신호?




신도시 특성상 학교 간 과목별 학력 차는 전국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영어(42.4점) 성적이 세종시 학교 간 가장 큰 격차를 드러냈지만 이 역시 전국적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국어A와 B, 수학A와 B 모두 학교 간 점수 차 최소 순위 1위에 자리했다. 


쉽게 말해 현재 학교 간 학력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내년 고교평준화 전면 시행을 앞두고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교육청, 학력 증진 더욱 박차


시교육청은 전년 대비 올라간 수능 성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부족한 점을 면밀히 보완하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자연계 학생들의 학력 증진과 영어 교육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고교가 계속 늘고 있는 특성상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이달 중 수능 결과 전반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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