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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 뜬 더민주… 확 바뀐 충청권 정치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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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 뜬 더민주… 확 바뀐 충청권 정치지형
  • 류재민
  • 승인 2016.04.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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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과반 확보 이어 충남 대약진
대선·지선에서 보여줄 역할도 '촉각'

                                         [대전]                                                             [충남]

 



4·13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은 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대야충여(大野忠與·대전 야당 충남 여당 우세)’의 정치구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다. 급기야 대전에서는 과반 확보마저 실패했다.


더민주당은 대전에서 과반 이상 달성에 성공했다. 열세가 예상됐던 충남에서도 선전하며 전체 11석 중 5석을 얻었다. 반면 국민의당은 호남과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충청권에서 참패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더민주, ‘한밭벌 승리’-보수 텃밭 충남서도 ‘약진’…안희정 대권가도 ‘청신호’


전국적으로도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더민주는 약진했다. 20년 만에 지역정당 없이 치러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한밭벌에서 열세를 보였다.


보수층이 밀집한 동구(이장우), 중구(이은권), 대덕구(정용기)만 건졌을 뿐 나머지 4곳은 더민주에 패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보수 강세지역인 충남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11석 중 6석을 얻으며 겨우 과반을 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반해 더민주는 당초 2석 정도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5석을 확보하며 대약진했다.


특히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한 더민주 김종민 후보가 7선 도전에 나선 이인제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하며 야권 세력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박완주(천안을)·양승조(천안병) 후보가 각각 재선과 4선에 성공했다. 강훈식(아산을) 후보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며 충남 수부도시를 사실상 지배하게 됐다.





새누리당·국민의당, ‘고전’-‘참패’ 후유증 극복 관건


4·13 총선 결과에 따라 대전·충남에선 정치 지형 재편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 선전한 더민주는 ‘안희정 사단’으로 분류되는 조승래(유성갑)·김종민(논산·계룡·금산) 후보가 당선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권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전에서도 각각 5선, 4선, 재선에 성공한 박병석-이상민-박범계 트리오에다 초선의 조승래까지 가세하며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2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더민주가 충청 4개(대전·충남·세종·충북) 광역자치단체장을 휩쓴 뒤 이번 총선에서도 약진하면서 야권 세력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야권 분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새누리당은 내년 말 대선과 2년 뒤 지방선거를 대비한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쇄신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반을 차지한 충남에선 보수 성향의 국민의당 지지층을 흡수해 새로운 정치 지형을 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민의당은 대선과 지방선거에 앞서 흐트러진 조직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땅한 구심점이 없다는 게 문제다.




대선 1년여 앞 정치지형 재편… 지방선거까지 영향력


여야가 각각 3명씩 배출한 3선 이상 중진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 4선), 홍문표(홍성·예산 3선), 이명수(아산갑 3선), 더민주 박병석(서구갑 5선), 이상민(유성을 4선), 양승조(천안병 4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총선은 끝났다. 새누리당은 낙담했고, 더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국민의당은 비록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진 못했으나 높은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제는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3당의 치열한 경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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