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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단지내 상가 공급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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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단지내 상가 공급의 우려
  • 양동철
  • 승인 2016.07.1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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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슈 |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적정성



세종시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공급량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아파트에 수십개의 단지내 상가가 공급될 때 개업 공인중개사들이 모여 너무 많은 것 아니냐며 대화를 나눈 것은 우스운 추억이 됐다.

 

이제는 한 아파트의 세대수를 떠나 200개의 상가가 공급되는가 하면 최근에 또 150개가 넘게 공급되는 아파트가 나왔다. 그 아파트의 세대수가 600여 세대이니, 한 세대당 0.25개의 상가가 공급되는 것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이 너무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도 있고 임대가 되지 않을 시에는 아파트의 흉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근린생활 시설로 아파트 출입구 옆에 주로 공급된다. 상업시설이 원거리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급되는데, 주로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 있는 업종들이 입점한다. 대표적인 업종이 슈퍼, 세탁소, 공인중개사사무소, 학원, 종교시설 등이 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 공급량에 대한 또 다른 우려사항은 입점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한 상가 첫마을과 3생활권 한양와이즈시티 상가 및 모아미래도 상가 등도 있으나 주로 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된 고객이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다. 즉, 해당 아파트의 세대수와 상가의 수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이다.


상가의 가격도 있어 업종이 다양하게 입점할 수가 없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공인중개사 사무소들이 많은 것에 대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이유는 상가의 임대료가 높아 입점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개업 공인중개사들이 대신하는데, 개업 공인중개사들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부는 철수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지내 상가에 2층이 있을 경우 태권도학원과 교회 등의 종교시설이 새로운 수요자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세종시에서 그동안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과잉공급이 소화된 것은 입지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 세종시는 주거와 상업시설이 구분돼 있다. 그래서 신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포주택이 아파트 주변에 없다는 것이 입지적 요인이고, 신도시 초기라는 점이 환경적 요인이다. 신도시 초기다보니 아파트에 비해 상업시설의 공급이 늦을 수밖에 없어 그 자리를 단지내 상가들이 대체한 측면이 있고, 신규 분양아파트와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다보니 개업 공인중개사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 인근에 상업시설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개업 공인중개사들도 한계점에 도달해 비싼 임대료의 상가를 기피하는 편이다. 세대수에 비해 공급이 과한 상가를 우려하는 것은 여기에 있다. 선의의 소비자의 경우 임대가 되지 않을시 투자 손실이 불가피하고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텅 빈 상가가 흉물이 되어 주거의 쾌적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익에 눈이 멀어 공급량을 늘리고, 영업사원을 고용해 분양만 하면 끝나는 것이다. 허가 관청은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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