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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시민모임, '세종시 중앙공원 경작 재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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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시민모임, '세종시 중앙공원 경작 재개' 반발
  • 안성원
  • 승인 2016.03.3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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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토론회 개최 촉구

세종시 중앙공원 예정지 내 금개구리 서식지를 반대하고 있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경작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최근 현장에서 비닐하우스에 못자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고, 농기계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주민 동의 없이 경작을 재개하지 않겠다던 행복청이 약속을 지키기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공원 내 경작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경작의 주체인 ㈜장남은 공개적으로 경작포기를 선언했다. 이들은 또 이충재 행복청장을 만나 “주민들의 동의가 없다면 경작 재개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올 초에는 행복청이 임시경작 재개에 대한 찬·반 조사를 실시하자, 경작지에 반대하는 신도시 53개 단지 3만5901세대 아파트 동대표회의, 온·오프라인을 통한 주민서명 5670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그럼에도 최근 일부 회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다시 경작을 준비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시민모임은 3월 초 LH, 행복청, 세종시와 시민모임 4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다자협의회에서 "4월 초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음에도 전혀 진전이 없다"며 협의회의 속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금개구리 서식지와 논경작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의회)를 겨냥해 “지난해 12월 생태협의회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공론화 절차를 존중하겠다’고 했는데, 시민모임의 즉각적인 환영과 대화 촉구에 일언반구 화답이 없다”며 “최근 LH를 통한 공개토론회 제안도 시민모임이 전폭 수용했음에도 진전이 없어 공수표가 될 지경”이라고 했다.

또 “LH는 생태협의회 없이는 중앙공원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다고 방패막이를 삼고 있고, 행복청은 ‘아무리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변명을 입에 올리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며 관련 행정기관을 비난했다.

시민모임 한 관계자는 “다자협의회에 초청했음에도 참여하지 않는 주체는 배제하자고 합의했는데 (행복청과 LH가) 여전히 생태협의회를 핑계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며 “이충재 행복청장이 직접 나서서 이 비정상적인 행태를 바로잡아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전면적인 퇴진 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생태협의회 관계자는 “논 경작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경작이 재개됐다면 환영한다”며 “공개토론회를 여는데 대해 시민모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행복청으로부터 제의를 받아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는 과정이었고, 통화는 개인사정으로 28일 하루 못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다자협의회는 전문가와 책임 있는 기관 관계자가 모이지 않으면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공개토론회는 환영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내부 협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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