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전부 '생존', 친노 대부분 '공천'…미풍 그칠 듯
충남은 3선 양승조 의원(57, 천안병)과 초선의 박완주(49, 천안을)·박수현 의원(51, 공주·부여·청양)이 낙점 받으면서 현역 의원 모두가 경선 없이 본선에 안착했다.
충청권 현역 의원 모두 공천..친노 원외 대부분 본선 진출
뜻밖의 결과는 세종시에서 나왔다. 7선 도전을 선언한 이해찬 의원(63)이 지난 14일 발표된 4차 공천 발표에서 배제됐다.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 불리는 이해찬 의원이 공천탈락 하면서 당내 친노 그룹과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다.
급기야 이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민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세종시 총선 판은 시계제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다면 충청권 선거 판세에 '이해찬 변수'는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까?
전체적으로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는 친노 성향 현역 의원 비율이 높지 않다는데 있다. 대전의 박범계 의원과 충남 박수현 의원 정도가 대표적인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데, 두 사람 모두 단수공천을 받은 상태다.
이 중 박수현 의원은 ‘이해찬 제거’를 주도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어, 쉽게 거취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해찬 무소속 출마 충청권 총선 영향력 미미할 듯
원외에서도 나소열(보령·서천)·김종민(논산·계룡·금산) 예비후보 등 친노 계 인사들이 대부분 공천을 확정지었다. 아산을에서 공천 배제된 김선화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있는 정도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이해찬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3자 구도가 4자구도가 된다. 1대 3으로 싸우면 집권 여당만 유리한 형국으로, 탈당 뒤 무소속 출마는 물귀신 작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충청권도 현역 물갈이가 없었고, 친노 인사들의 공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큰 틀에서 ‘이해찬 변수’에 따른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오히려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상생의 정치와도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발표하면서 공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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