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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다, 비싸다", 도대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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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다, 비싸다", 도대체 얼마나?
  • 한지혜
  • 승인 2016.06.25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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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대표물가 분석

 


세종·대전·서울 물가 비교… 같거나’<비싸거나’


특별한 줄 알고 왔는데, ‘특별히’ 비싼 물가에 못살겠다는 시민들. 인근 대전에서 이사 온 이들은 물론 수도권에서 이주한 사람들도 신도심 물가에 “입을 다물 수 없다”고들 한다. ‘비싸다, 비싸다’ 말만 많던 세종시 물가. 정말일까. 사실이라면 도대체 어느 수준일까.


당구장, 미용실 등 서비스 물가↑


우선 다중이용시설 6개 업종을 선정, 이용요금을 조사해봤다. 세종시 신도심을 기준으로 대전(둔산·도안)과 서울 강남을 비교 지역으로 삼았다.


노래방의 경우(평일 저녁 기준) 신도심은 시간 당 평균 2만5000원을 받고 있다. 이는 서울 강남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전 역시 평균 2만~2만5000원임을 감안할 때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


당구장 이용요금은 좀 달랐다. 신도심 소재 당구장 이용료(1시간 기준)는 1만800~1만3800원으로 1만 원인 서울 강남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10분당 2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는 셈. 반면 대전은 7000~9000원 수준이고, 그 중 서구는 6200원인 당구장도 있었다.


미용료 차이는 더 크다. 대전은 여성 컷트가 1만2000~1만5000원이지만, 세종은 평균 2만원 수준이다. 아름동에 사는 주부 A씨는 “이사 온지 2년차지만, 아직도 대전에 있는 미용실을 다니고 있다. 여성 컷트와 파마는 물론 자주 미용을 해야 하는 아이들 요금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맘 커뮤니티에는 저렴하고 솜씨 좋은 미용실을 찾는 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고 있다.


최근 시민들이 가장 큰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영화관람료는 세종이 1만 원으로 서울 강남과 비슷한 수준이고, 대전보다는 1000원이 더 비싸다.


PC방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가격경쟁으로 저렴해진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세종에 서만은 예외다. 신도심 PC방 요금은 40분 당 1000원 혹은 시간당 1500원 정도로, 이는 서울 강남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전과 비교하면 시간당 500원 정도 비싸다.


아이와 키즈놀이터를 방문해 입장료를 보고 놀라는 경우도 많다. 대전(1만 원)과 비교해 세종은 2000원 더 비싸다.


택시요금도 마찬가지다. 세종시 택시요금은 알려진 대로 전국 최고 수준. 기본요금은 1.5km당 2800원으로 서울(2km·3000원)과 대전(2km·2800원)보다 높고, 거리당 요금 역시 대전은 140m당 100원, 세종은 105m당 100원이다.


저렴한 음식점 찾기 힘들어


행정자치부와 지자체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인서비스요금 통계를 참고로 8가
지 외식메뉴 가격을 살펴봤다. 대전 도안과 서울은 행자부 통계를, 세종시는 시청 자체 조사 자료를 참고해 반영했다. 다만 물가동향은 매월 1회 선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시민들의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7000원으로 세종과 도안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과천(6000원대), 서울(5000원대)과 비교해서는 비쌌다.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은 1인분에 세종이 1만 원, 도안이 1만2000원이다.


냉면은 8000원으로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도안보다는 1000원 비싸다. 비빔밥은 도안, 과천, 서울 모두 6000원대인 반면 세종만 1만원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장면 역시 과천과 서울은 4000원대이나, 세종은 6000원으로 도안보다 1000원 비싸다. 삼계탕은 과천과 서울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하고, 칼국수는 서울보다는 비싸지만 과천보다 1000원 저렴한 수준이다.


주부 B씨는 “전에 살던 곳에서는 6000원이면 먹을 수 있던 음식을 세종에서는 적어도 8000원은 줘야 한다. 프랜차이즈 식당은 그렇다쳐도 조치원까지 나가지 않는 이상 저렴한 개인 식당들을 찾아보기 어렵
다”고 했다.


김밥 한 줄의 가격은 세종과 대전이 1500원, 과천과 서울이 각각 2000원, 3000원대다.


하지만 우후죽순 생긴 체인분식집들의 평균 김밥가격이 2500원 정도인 것을 보면 1500원은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삼겹살, 비빔밥 등 일부 품목들도 차이가 나긴 마찬가지다.


세종시 관련 부서 담당자는 조사결과와 체감물가 간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인력부족으로 인해 여러 점포를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물가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뷔페, 같거나 오히려 ‘저렴’


뷔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신도심에서 운영되고 있는 뷔페 5곳을 비교 조사한 결과 풀잎채와 애슐리는 세종 대전 서울이 모두 동일했으며, 드마리스는 세종이 천안이나 서울보다 3000원 가량 저렴했다.


이마트에 입점한 올반 역시 본사 프로모션으로 평일 점심과 저녁을 같은 가격대로 운영하고 있다. 쿠우쿠우도 천안 서울 세종이 모두 같은 가격이나 청주만 1000원 더 저렴하다.


타 도시와 비교해 다소 저렴한 가격은 여러 브랜드의 뷔페가 생기면서 발생한 가격경쟁의 결과로 보인다. 평일 저녁을 점심과 같은 가격으로 책정하는 행사나 초등학생과 유아요금을 2000~5000원 낮추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대형마트의 쌀, 고추장, 탄산음료, 화장지, 기저귀, 여성용품 등 6개 품목을 브랜드별로 조사해봤다. 대전(유성)과 세종의 판매 가격은 모두 같았지만, 과일·채소·육류 등 식료품을 구매하는 주부들의 얘기는 달랐다.


한솔동 주부 B씨는 “대형마트의 제품군이 적어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 편이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는 친정에 내려갈 때마다 일부러 장을 봐 오는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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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2017-01-20 02:58:46
가짓수가 별로엿는데~세종드마리스는 완전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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