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민으로 살아남기, 그 시작은 '배움'
상태바
세종시민으로 살아남기, 그 시작은 '배움'
  • 이희택
  • 승인 2016.06.25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버스토리 | 배움의 행복


“낯선 땅 세종으로 이사 온 당신. 쉼 없이 배움의 문을 두드려라.”
세종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도시다. 옛 연기군이 모태다. 하지만 사실상 도시를 새로 만들고 있다. 건국 이래 최대 국책사업을 통해 천지개벽하는 순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이전과 함께 공무원과 가족이 이사했고, 인근 지역에서 수만 여명이 이 도시를 채워 가고 있다. 22만여 명 중 많게는 10만여 명이 이곳에 새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아가고 있다. 많은 원주민도 기존의 터를 내 주고 세종시에 새 삶을 꾸렸다.


세종시는 그러나 이들에게 여전히 낯선 땅이다. 세종시민이란 자긍심과 소속감을 갖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세종시민으로 거듭나기는 바로 배움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을 본지는 말하고 싶다.


이제 이들은 세종시에서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려고 한다. 세종시라는 낯선 도시에 정착한 후 느끼는 서툰 문화살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배움의 장은 자신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도구로써 유의미한 게 아니다. 시민의 일원이자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가는 첫걸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1년 첫마을로 이주를 시작한 시민들은 그런 면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뎌 왔다.


소통할 수 있는 장소, 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된 탓이었다. 평소 밤 10시면 꺼지는 거리의 네온사인, 주말이면 반쪽의가족을 찾아 타지로 떠나면서 도시의 공허함은 한동안 지속됐다.


4년여가 흐른 지금 세종시는 달라지고 있다. 주민센터와 평생교육기관 중심의 공공 배움터에서 시작해 이제는 각종 동호회, 단체 등 자생적인 친목모임이나 배움터가 활성화되고 있다. 아줌마 중심의 치어리딩 모임, 직장인밴드 등 이색 모임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시민들의 문화적 결속과 화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획일성에서 다양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는 새로 꾸며지는 배움의 공간이 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여전히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배움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곳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시민들 사이에선 세종시 이주 전 거주하던 출신지나 소속기관 계층에 따라 뭉치려는 현상도 지적한다.


이들을 한데 묶어 줄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이유다. 배움이 주는 공간을 더 많이 채워 나가야 할 때다. 본지가 배움의 현 주소와 의미, 과제 등을 짚어 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