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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는 '서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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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는 '서울 총리?'
  • 안성원
  • 승인 2016.02.23 14: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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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참여연대, 서울과 세종 공관 집무일 분석..."국회 분원·청와대 2집무실 설치 공론화" 주장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종시가 아닌 서울에서 대부분의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가 아닌 ‘서울총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2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세종참여연대)가 국무총리 비서실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황 총리는 지난해 6월 18일 취임 이후 올 들어 1월 31일 현재까지 228일의 재임 동안 중 116일을 국내에서 숙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 공관에서 80%인 93일을 지냈고, 세종 공관에서 숙박한 날은 23일(20%)에 그쳤다.
 
세종참여연대는 총리 재임 동안 휴일을 제외한 실제 근무일수는 157일로, 비서실이 밝힌 116일을 제외하고 41일을 국회 출석과 대통령 해외순방 등 서울 체류가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서울 공관에서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또 총 집무일 107일 중 서울에서 74일(69%), 세종은 33일(3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역시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동할 때를 세종 근무에 포함시킨 수치로, 세종에서의 실질적인 집무 비율은 31%보다 낮을 것으로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세종참여연대는 “황 총리는 세종시 안착을 위한 노력은커녕 오히려 서울에서 숙박과 집무의 대부분을 보고 있다”며 “‘국무총리’보다 ‘서울총리’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앞서 2014년 당시 정홍원 총리도 서울 공관에서 73%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세종시 안착에 역행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황 총리 역시 정부세종청사의 수장임에도 세종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세종참여연대의 설명이다.
 
특히 황 총리의 서울 체류 일정을 보면 단순한 회의나 행사 참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의 이런 행사 참석이 과연 ‘필수적’이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
 
비서실이 밝힌 황 총리의 서울 숙박(93일) 사유는 서울청사 회의 22일, 수도권 행사 65일, 기타 6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집무(74일) 현황을 보면 청와대 및 서울청사 회의 24일, 수도권 행사 47일, 기타 3일 등이다. 총 숙박일(116일)과 집무일(107일)의 차이(9일)는 지방행사 참석을 위해 지방에서 체류하되 서울에서 숙박한 때문이라고 비서실은 전했다.
 
세종참여연대는 “(총리의) 서울체류가 필수적인 날과 수도권 행사에 대한 분명한 사유를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며 “만약 사유가 불과 몇 시간의 일정과 회의·행사 때문이라면 불가피하게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거나 자비로 세종시에 주거공간을 마련한 일선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가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고위 공무원과 일선 공무원은 세종시 체류와 안착을 위한 노력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선도 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황 총리의 솔선수범과 결단, 세종청사와 세종공관이 행정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는 향후 세종청사 안착과 국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한 검토 및 공론화 과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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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바로세위 2016-02-22 21:51:52
총리님
잠깐하는 자리라고 해도
좀생각하고 철학있는 총리님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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