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병 앓는 노모 살해한 40대 아들 검거
세종경찰서는 지병을 앓고 있는 노모를 살해한 아들 성모(4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이날 새벽 4시30분쯤 세종시 연기면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정모(74)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막내아들인 성씨는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성씨의 어머니는 신부전증과 당뇨병을 앓아 왔다.
특히 성씨는 4년 전부터 투석치료를 받는 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괴로워했으며, 이번 범행도 술을 마시고 어머니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새벽에 등산을 나갔다가 돌아온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며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이유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씨는 범행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두 차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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