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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암소,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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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암소,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기려면….
  • 이성희
  • 승인 2016.01.29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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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공주 '유구정육식당'


4인 배불리 먹어도 3만 원대
입소문타고 전국서 손님 ‘북적’


맛있고 몸에 좋다는 한우암소를 맛보려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젠 한우암소가 비싸서 먹기 힘들다는 건 옛말이다. 한우 유통단계를 축소해 저렴하고 질 좋은 한우를 선보이는 정육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에 있는 ‘유구정육식당’(대표 배남순·65)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한우를 부담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한우정육식당이다. 한우암소 가격은 한우 한 접시(600g)와 육사시미, 차돌박
이, 간, 천엽, 곱창까지 합하면 전체근량이 1kg이 넘는 양이지만 3만 5000원을 받는다. 별도의 상차림비도 없다. 부위는 안심, 등심, 치마 살, 채끝 등 특수부위로 정육점에서 적당히 썰어 저울에 달아 손님상에 나
온다. 이런 상차림은 보통 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래서 누구나 이곳에 와서 먹어보면 이 가격에 과연 남는 게 있느냐고 반문할 정도다.


지난해 전국 한우 도축두수는 총 88만 4840두로 2014년 92만 654두에 비해 약 4%가량 줄었다. 이 영향으로 한우가격이 모든 등급에서 약25%정도 올랐다. 이 대목에서 배 대표의 고충이 크다.


“지난해부터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시세에 따라 가격조정을 해야 하지만 힘들어도 박리다매로 고객을 모시려고 합니다.”


유구정육식당이 이렇게 1등급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이유는 직접 기른 한우농장에서 도축하고 복잡한 유통단계를 없애 원가를 절감, 가격거품까지 제거했기 때문이다. 또 마진을 줄여 박리다매하고 부부가 직접 운영해 인건비를 절감한 것도 요인이다.


살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는 마블링이 화려하게 핀 특수 부위를 불판에 척 올려놓으면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흥분시키는 냄새와 육즙, 쫄깃한 맛이 술 한잔을 부른다.


유구시장 안에 위치한 이곳은 정육점식당으로 건물 자체가 허름하고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기교와 정교함보다는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정직함이 엿보이는 집이다. 오랜 친구처럼 따뜻한 정이 느껴
진다.


정육점을 운영해 소가 들어오는 날이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한우고기가 식탐을 자극한다.


정육점에서는 한우고기와 함께 부산물도 판매해 고기를 사가는 손님도 즐비하다. 이런 푸짐함 때문에 이곳을 찾는 고객은 공주보다 예산, 홍성, 천안, 대전과 인천, 서울 등지에서 온 전국구(?) 손님들이 훨씬 많다.


특히 주말에는 단체관광버스가 들어오고 일반인도 줄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손님들이 밀려든다. 그래서 식사시간에는 예약이 필요하다. 고기를 다 먹은 후 사골, 등뼈를 우려서 만든 육수로 만든 소머리국밥과 선지국밥도 진하고 구수해 인기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유구정육식당

041-841-2528. 오전8시~오후8시30분. 연중무휴. 좌석 130여 석. 충남 공주시 공주시 유구읍 시장길 33-4(석남리249) 유구농협 앞. 한우암소600g 3만5000원. 소머리국밥 6000원. 선지국밥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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