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드라마틱한 재테크 어렵다면 '일단 모아라'
상태바
드라마틱한 재테크 어렵다면 '일단 모아라'
  • 박진우
  • 승인 2016.01.29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 '썰' | '돈 worry, 非 Happy'


어느 해나 그랬듯 새해가 되니 또 다시 우리의 ‘목표 콤플렉스’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공부, 운동 등 다양한 목표들을 떠올리며 올해는 뭔가 다른 새해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늘 우리를 짓누른다.


그런 새해 목표들 중 빠지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재테크다. ‘남들은 잘하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에 뭐라도 시작하고픈 마음이 자꾸만 우리를 자극한다.


중국증시 폭락, 재테크 ‘적신호’


그렇지만 이런 재테크 열망에도 불구하고 2016년은 시작부터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연일 중국증시의 폭락이 이어지면서 우리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런 점들이 우리 개개인들의 주머니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 한 동료 직원이 불만을 털어놓는다.


“증권회사에 있는 친구가 ELS가 안전하고 수익도 좋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여기에서도 손실이 나네요. 도대체 이젠 어디에 투자를 해야하는 거죠?”


그렇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금융전문가들이 ELS(Equity Linked Securities)를 저금리 시대 재테크의 대안인 것처럼 제시했다.


‘주가가 어느 하한선으로만 안 내려가면 원금 보장은 물론이고 약정한 수익률을 준다는데, 설마 그렇게 내려가겠어?’ 분명 달콤한 제안이었다.


그렇지만 중국증시의 하락은 이런 기대감까지 무너뜨렸다. ELS의 기준 주가로 많이 활용되는 홍콩의 H지수는 1만 포인트에서 중국 기업들의 몰락으로 850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갔다. 그러다보니 ELS 상품들이 기준으로 잡은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은 원금도 못 건지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돈 걱정에 불행한 상황?


한 조사에 따르면 H지수가 7000포인트까지 내려가면 한국 투자자들의 손실 수준만 5조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중간에 빼자니 환매수수료 때문에 역시나 손실이 불가피하다.


진퇴양난이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동산, 은행. 모두 어렵다고 한다. 돈은 또 우릴 멀리한다. 우리가 원하는 돈워리 비해피(Don't worry, Be happy)가 아닌, ‘돈 worry, 非happy’. 돈 걱정으로 행복하지 못한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요즘 같은 시대에 재테크로 자산을 드라마틱하게 ‘불리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엄청난 하이리스크(High risk), 하이 리턴(High return)을 감당할 여력이 있던지, 아니면 정말 고급정보를 갖지 않으면 불가능한 노릇이다.


나만 아는 고급 정보 같아도 내가 알고 있을 정도면 누구나 아는 상식인 것이며 인기 있는 트렌드를 쫓아봤자 내가 들어갈 타이밍이면 이미 그 정점에서 내려온 지 오래다.


재테크 앞서 모으는 습관부터


그러면 어쩔 거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막 나가선 안 된다. 어차피 못 모을 거라고 흥청망청 소비하면서 시간과 돈을 허비해선 안 된다.


일단 모으자! 어리석고 미련해 보이는 개미처럼 보일지라도, 티끌 모아봐야 티끌이라는 조롱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모아야 한다. 쓸 데 다 쓰고 남는 걸 모으는 게 아닌 모을 걸 정하고 남는 걸로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현 상황이 좋지 않으니 일희일비 하지 않고 그 기간을 넘어설 수 있는 중장기형 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결국 모으는 것도 습관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한 번에 무리를 하면 탈이 나는 것처럼 모으는 것도 꾸준한 습관을 들여야 탈이 없다. 2016년 새해와 함께 만든 새해 목표.


여기에 재테크나 자산과 관련된 항목이 있다면 다시금 명심하자. 가장 좋은 습관은 ‘아끼고 모으는 것’이라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