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의 혁신학교 사업이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효과를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세종교육정책연구소(이하 정책연구소)는 세종시 관내 초등 7개교, 중등 3개교의 교사·학생·학부모 173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과 11월 2회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한 ‘2015 혁신학교 학교효과성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대부분의 영역에서 혁신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들은 5월에 실시한 1차 설문 때보다 11월 2차 때 학교효과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초등에서 중등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먼저 교사들에게는 ▲수업활동 ▲교육과정운영 ▲학교문화 ▲학교경영시스템 ▲만족도 등 5개 영역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100점 만점에 초등 교사는 수업활동 79.9점(1차 80.5점), 교육과정운영 85.5점(69.5점), 학교문화 87.9점(71.4점), 학교경영시스템 83.2점(66.7점), 만족도82.6점(77.8점)으로 평가했다. 가장 높은 점수는 학교문화영역, 가장 상승폭이 큰 영역은 교육과정운영이었다.

중등교사는 수업활동 70.8점(1차 46.5점), 교육과정운영 68점(46.1점), 학교문화 67.2점(48.7점), 학교경영시스템 65.7점(45.2점), 만족도 72.2점(54점) 으로 답해, 1차 때보다는 점수가 높아졌지만 초등보다는 낮게 평가했다. 

▲수업활동 ▲만족도 등 2개 영역에 대해 질문한 학생들은, 초등의 경우 수업만족도 84.5점(1차 55.6점), 만족도 80.4점(42.2점)으로 나왔고 중등은 수업활동 69.7점(64.1점), 만족도 69점(62점)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수업활동 ▲학교문화 ▲만족도 등 3개 영역에 대해 질문했다. 초등은 수업활동 88.4점(1차 84.5점), 학교문화 82.4점(76.7점), 만족도 88.4점(83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중등도 수업활동 70.9점(65.9점), 학교문화 65.2점(62.8점), 만족도 69.4점(69.2점) 등 1차 조사에 비해 평균 5.7점이 상승했다. 

 

정책연구소는 일반학교는 혁신학교처럼 학교효과성의 상승폭이 크진 않았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혁신학교뿐 아니라 일반학교에서도 학교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혁신학교 1년차 운영 결과 학교의 변화를 확인했지만, 조급한 성과기대가 혁신학교 운영에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조급함에서 벗어나 혁신학교가 자발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세종혁신학교는 학교 문화를 교수·학습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교육공동체의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창의적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공교육 혁신모델로, 2015년 지정교인 초등 4개교(연동초, 연서초, 미르초, 온빛초), 중등 1개교(도담중)가 있고, 2016년에는 유치원 1개원(두루유), 초등 1개교(수왕초), 중등 1개교(조치원여중)가 추가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