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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변호사, 책 없는 출판기념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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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변호사, 책 없는 출판기념회 '눈길'
  • 안성원
  • 승인 2015.12.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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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판매 금지' 새누리당 당론 수용…정치인 아닌 30년 지기 축사

내년 총선에서 세종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김동주 변호사가 이색 출판기념회로 눈길을 끌었다. 출판기념회에 ‘책’이 빠졌고, 흔한 레퍼토리인 정치인의 축사가 없었다.

김 변호사는 5일 홍익대 세종캠퍼스 아트홀 대강당에서 자신의 저서 ‘김동주의 동분서주’를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개그맨 김기열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당, 최민호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세종시의회 장승업·김선무·이충렬·김복렬·김정봉 의원 등 내빈과 경선 경쟁자인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번 출판기념회는 최근 정치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출판기념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무산될 위기에 빠졌었다.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시집 강매 사건 여파로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출판기념회에서 책 홍보만 가능하고 판매 행위에 대해선 공천 심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코앞에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취소할 수는 없는 노릇.

이에 김 변호사는 ‘클린 출판기념회’를 표방하며 일체의 저서 판매 및 기부행위가 없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론에 벗어나지도 않고, 불법적인 정치자금 모금의 수단으로 인식된 기존의 출판기념회와 다른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  

실제 행사는 정치적인 성향을 최소화한 노력이 엿보였다. 아름동 합창단, 고려대 앙상블, 학생 발리댄스단의 공연이 분위기를 띄었고, 최민호 전 차관의 경우 간소한 몇 마디의 말로 축사를 전한 뒤 깜짝 섹소폰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은 클린 출판기념회 포퍼먼스가 차지했고 중앙 정치인들의 간단한 축사는 짤막한 동영상이 대신했다. 단상에서 축사에 나선 정치인은 아무도 없었다. 30년 지기 친구 이모 씨만이 그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했다.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가족 소개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김 변호사는 “이 책은 유년시절과 15년간의 검사직, 새롭게 공부하고 있는 컴퓨터 보완과 핀테크 산업의 전망 등을 각각 1~3부에 걸쳐 담았다. 처음 쓰는 책이다 보니 계획했던 내용을 제대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훗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고민을 모아서 ‘동분서주 2편’을 내겠다. 그 때까지 계속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새누리당 당론에 따라 오는 19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박종준 전 차장은 일정을 취소했고, 조관식 부회장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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