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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논란 중앙공원, 단계별 조성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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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논란 중앙공원, 단계별 조성 '가닥'
  • 안성원
  • 승인 2015.12.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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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시민모임 합의…환경·시민단체는 협의회 ‘불참’

금개구리 보호 논란을 겪고 있는 세종시 중앙공원이 두 단계로 나눠 조성될 예정이다.

체육·문화시설이 집중된 중앙공원 북측을 1단계 사업구역으로 지정해 우선 착공하고, 금개구리 서식지가 포함된 남측 2단계 사업구역은 추후 연구와 합의를 거쳐 조성방향을 결정한 뒤 추진하기로 한 것. 

3일 열린 중앙공원 다자협의회에서 이 같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의 제안을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받아들였다.

양측이 합의한 계획대로라면, 1단계 구역은 내년 6월 착공한다. 이미 성토작업이 완료단계인 상황에서 더 이상 공기를 늦추기는 어렵다는 것이 행복청의 입장이다. 

이날 행복청 관계자는 “시민모임에서 반대를 해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강행의지를 밝혔고, 시민모임측은 1·2단계 사업을 LH가 자체예산을 투입해 지체 없이 조성하도록 행복청이 협조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했다.

2단계 구역은 내년 2월 말경 용역을 발주해 금개구리가 깨어나는 대로 개체 수 조사, 서식지 적합여부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연구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시민모임과 환경단체 양쪽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며, 현장 조사에도 참석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모임측은 2007년 비오톱조사에 참여한 바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용역을 수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행복청은 추후 시민·환경단체와 LH를 설득해 이번에 동의된 내용이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행복청과 시민모임, 세종시 관계자만 참석했다. 지난 회의 때도 불참했던 LH와 금강유역환경청뿐 아니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와 세종YMCA측도 참석하지 않았다. 협의주체의 불참사태가 지속되면 ‘반쪽’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세종참여연대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민·환경단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불특정 다수의 글에도 무수히 상처 받았는데, 함께 얼굴을 맞대고 협의하는 협의회 참석자까지 원색적인 표현으로 공격했다. 마치 협상의 대상이 아닌 단죄의 대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자협의회의 처음 취지였던 ‘객관적인 팩트에 기반한 합리적인 방안 모색’이 이뤄진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맹목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화에 응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또 행위의 주체인 LH와 환경부의 계속되는 불참도 협의체의 실효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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