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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학력격차 '심화'…세종교육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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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학력격차 '심화'…세종교육 '난제'
  • 안성원
  • 승인 2015.12.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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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준학력평가 결과, 고교평준화 후속과제 대두

세종시 동지역과 읍·면지역 중학교의 학력 격차가 심해지면서 2017년 고교평준화 도입을 앞둔 세종시교육청의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도·농 학력격차 심화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평가 결과, 세종시의 17개 중학교 중 동지역 9개 학교(한솔중, 새롬중, 아름중, 양지중, 종촌중, 성남중, 도담중, 두루중, 고운중)가 상위를, 읍·면지역 8개 학교(금호중, 장기중, 전의중, 조치원여중, 연동중, 조치원중, 연서중, 부강중 이상 평가 순)가 나머지 하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위권 그룹에 동지역과 읍·면지역 학교가 비교적 고르게 섞였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2014년의 경우 평가 순위 10위권(새롬중, 전의중, 한솔중, 아름중, 성남중, 금호중, 연서중, 도담중, 연동중, 조치원여중)에 동지역 5곳, 읍·면지역 5곳이 포함됐다. 

보통학력(50점 이상) 이상의 학생 비율을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 지난해에 비해 동지역 학교와 읍·면지역 학교 모두 하락했지만 동지역(-2.08%p)에 비해 읍·면지역(-10.85%p) 하락폭이 훨씬 크다. 

동 지역-읍·면 학교 보통학력 학생 격차 지난해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

지역별 학교들의 평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동지역 학교들(82.58%)과 읍·면지역 학교들(70.8%)의 평균 차이는 11.78%였지만, 올해(동 80.5%/ 읍·면 59.95%)는 20.55%로 두 배 가깝게 벌어졌다. 

최상위-최하위 학교간 간극도 심해졌다. 지난해 지역 내 1위였던 새롬중(88.8%)과 최하위 조치원중(57%)의 차이는 31.8%. 올해 1위인 한솔중(89.9%)과 부강중(40.1%)의 격차는 49.8%나 된다. 풀어서 이야기 하면 부강중에서 보통학력 이상의 평가를 받은 학생 비율은 한솔중의 절반도 안 된다. 

읍·면지역 학교의 학력저하는 세종시 전체 학력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종시 중학교 전체의 보통학력 학생 비율(70.8%)은 4.5%나 감소했다. 

이번 평가 결과로 도·농 학력 격차가 시교육청이 해결할 중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인 고교평준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학력 저하’를 가장 크게 우려한다. 이를 의식해 시교육청은 ‘고교상향평준화’라는 명칭까지 사용하고 있다.

학부모 이모(47)씨는 “시교육청이 농촌학교 학력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고교평준화가 시교육청의 뜻대로 ‘상향평준화’가 되려면 보통학력 학생들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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