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와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가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지난 24일 세종시 녹색심장 ‘장남평야’를 찾았다.
25일 장남평야 환경지킴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해와 올해 2월, 장남평야에서 재두루미가 포착됐다. 이후 월동지로 남하하는 흑두루미 2마리와 재두루미 5마리가 추가 발견됐다.
두루미는 가족단위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몽골 평원에서 수 천 킬로미터를 날아 세종시 장남평야 농지에 도착, 추수 후 남은 낙곡을 먹고 다시 남쪽으로 날아갈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재두루미는 6000여 마리, 흑두루미는 1만 여 마리로 희귀 조류다. 국제사회가 국제협약으로 보호하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이들이 해안에서 100km 떨어진 장남평야에 머문 것은 장남평야의 생태적 가치가 확인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재두루미는 한강 하구, 김포 등지에서 월동번식했으나 최근 개발로 인해 일본으로 월동지를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흑두루미도 재두루미와 비슷한 이동경로를 가진다. 원래 일본 이마리에서 월동을 하지만 순천만 생태공원이 펼친 겨울철 먹이 공급, 서식환경 개선 등의 노력으로 작년에는 1000여 마리가 월동을 했다. 순천만은 지역 생태경관 자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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