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알맹이 없는 세종시 대중교통토론회, 시민 원성
상태바
알맹이 없는 세종시 대중교통토론회, 시민 원성
  • 한지혜
  • 승인 2015.11.16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해 보고 하는 소리냐" 패널들 '머쓱'


세종시의회가 주최한 ‘대중교통 정책토론회’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속 시원한 대책을 꺼내놓지도 못하고, 시민들의 질의엔 무성의한 답변만 이어갔기 때문.


12일 오전 10시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의회 주관 '세종시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전, 천안 등 각지에서 온 시민들을 포함,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춘희 세종시장, 임상전 세종시의회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축사를 시작으로 한밭대 도명식 교수, 대전시민사회연구소 금홍섭 부소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발표주제는 각각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위한 진단과 방향”,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의 현황과 세종시민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시민들에게는 이미 예상시간이 1시간 초과된 뒤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그들은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불편사항들을 쏟아냈다.

 

홍영숙(전의면·여)씨는 신도심과 북부지역간의 노선 확장, 야간 운전을 위한 안전표지판 등을 제안, “토론자들이 과연 세종시 대중교통을 몇 번이나 이용했는지 시민으로서 의문”이라며 “토론내용이 시민들이 생각한 방향과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평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오송역까지 가려면 BRT를 타야 하는데, BRT 정류장까지 가기 위한 시내버스 배차시간은 30분”이라며 “어쩔 수 없이 자차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예상시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질의가 불가능해지자 시민들은 격분했다. 한 주민(전의면·여)은 “시민들도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 찾아왔는데 우리와도 토론해야 하지 않겠냐”며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색다른 체계가 제시될 줄 알았는데 도대체 대중교통을 타보고 고민한 것이 맞냐”며 격분했다. 토론회의 내용 자체가 대중교통이용의 주체인 시민들과 동떨어져 '형식적'이었다는 것.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한밭대 도명식 교수는 주차난, 장거리 통근, 교통과 방재 안전등급 최하 등을 문제점으로 언급하면서 ▲버스(간선, 지선)확충 ▲BRT 조기개통 ▲공유교통정책 활용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교육·참여 확대 등을 2020년 단기 목표로 제안했다.

 

대전시민사회연구소 금홍섭 부소장은 “과거 자동차중심정책이 아닌 최근 흐름인 ‘수요관리위주 교통정책’을 펴야한다”며 “대전의 주정차단속 후퇴, 지하철1호선 적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 교통예산 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바른 대중교통정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에는 세종시청 교통과 김현기과장, 세종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구중필사무관, 전주시청 대중교통 송준상과장, 한국교통연구원 권영인 연구위원, 사회공공연구원 이영수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