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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전 의장 “고교평준화 반대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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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전 의장 “고교평준화 반대한 적 없다”
  • 안성원
  • 승인 2015.11.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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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론 파장에 입장 변화?…교육계, 의회 심의에 촉각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세종시 고교평준화 시기상조론을 펴고 있다는 본보 보도<새정치 의장의 고교평준화 반대 '진통예고'>와 관련, "진의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세종시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는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 회원들은 10일 오전 세종시의회를 방문, 임상전 의장에게 고교평준화 반대 발언에 대한 진위를 따졌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날 임 의장은 시민연대 회원들에게 "고교평준화를 반대한다고 직접 이야기 한 적도, 의장 직권으로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 한 적도 없다”며 “단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개인적인 판단에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나타낸 것일 뿐인데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임 의장은 일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교육청이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데 학교가 10여 곳에 불과한 상황에서 굳이 고교평준화를 서둘러 추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특히 “고교평준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시위와 소송에 나서면,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과시키기 어렵다”면서 예전 성남중 교명변경 건처럼 의장 직권으로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보류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본보 등 언론에 보도되면서 교육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세종시교육청은 어렵게 여론조사까지 통과시킨 역점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빠졌고,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는 탄력을 받은 듯 바로 반대 집회를 강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측 학부모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장이 진보교육감의 핵심정책에 반대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의장 개인적인 판단으로 또 다시 교육가족의 합의가 한 순간에 뒤집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간담회에서 임 의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임 의장이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의 심의가 우선돼야 하는데, 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즉답을 피했다"며 "조례안 상정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 의장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고교평준화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상은 지우기 어려웠다""오는 16일 9시 시의회 제34회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고교평준화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임 의장의 태도 변화가 이번 임시회에서 고교평준화 조례안 처리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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