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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빨대효과’ 충청권 부동산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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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빨대효과’ 충청권 부동산 ‘한파’
  • 김재중
  • 승인 2015.1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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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량, 세종 122%↑ 대전 5.3%↓

 

세종시 ‘빨대효과’로 인근지역인 대전 충남·북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사실이 정부 통계자료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분기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토지가격은 3분기까지 2.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 상승률 1.67%를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대전(1.97%)과 충남(0.98%), 충북(1.43%) 등 세종시 인근지역 토지가격 상승률은 미미한 편이다.

 

거래량을 보면 온도 차이가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세종시 토지거래량은 3분기까지 122.1% 늘어난 반면, 충남은 11.9%, 충북은 1.1%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대전의 토지거래량은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5.3% 감소했다. 세종시 쏠림현상으로 인근지역 부동산거래가 ‘뚝’ 끊기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같은 시기 상가와 오피스텔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전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분기 1021건에서 2분기 990건, 3분기 938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소규모 매장용 건물의 3분기 투자수익률은 1.16%로 나타난 반면 대전은 전국 최하위인 0.84%에 그쳤다. 오피스 빌딩의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오피스 수익률 최하위는 충북(0.31%)이 차지했으며, 충남(0.41%)과 대전(0.56%)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전, 충남·북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보면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상업용 건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해 자산가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대전 등 충청권은 충남도청 이전과 세종시 출범으로 시장수요가 인근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전 중심 상업지역인 서구 둔산권에서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51)씨는 “실물거래 위축보다는 심리적 위축감이 더 크다”며 “젊은 층 인구가 대전에서 세종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데 대한 불안 심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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