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고교평준화 실시지역으로 세종시 전체를 단일 학군으로 묶는 작업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된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에 대한 일부 개정(안)을 홈페이지(http://www.sje.go.kr)를 통해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6일 간 세종시에 거주하는 학생, 학부모 등 1만 2480명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76.7%로 실시 기준(60%)을 크게 넘겼다. 이 조사에서는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학교군 설정을 세종시 모든 지역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번 입법예고안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로, 입법예고안이 확정되면 평준화가 시행되는 2017년부터 공립 자율학교인 세종고를 제외하고는 읍·면지역과 신도시 지역의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가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집과 가까운 학교, 원하는 학교에 우선적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배정방식을 내년 6월까지 확정지을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근거리 배정 및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이 유력하다. 전체학교를 희망 순으로 지망하고, 경합이 생길 경우 근거리 순으로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입법예고안은 현행 조례에 실시조건만 나와 있고 실시지역은 명시되지 않아 개정하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 집과 가까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배정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법예고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내달 2일까지 의견서를 이메일(heje8582@korea.kr)이나 우편을 통해 시교육청 학교혁신과 중등교육담당(044-320-2111)으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