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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중앙공원 단계별 추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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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중앙공원 단계별 추진" 제안
  • 안성원
  • 승인 2015.10.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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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부정적 반응"…4자협의체 구성엔 동의

금개구리 서식지 논란을 겪고 있는 세종시 중앙공원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단계별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공원시설 부지를 논습지(금개구리 서식지)가 포함된 보존지역과 분리해 우선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행복청은 14일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과 2차 간담회 갖고 이 같은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행복청은 복합체육시설과 상징광장 등이 위치한 공원시설 부지를 1단계(사진 주황색 선), 논습지가 위치한 보전지역을 2단계(사진 노란색 선)로 나누고 1단계 지역을 먼저 진행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2018년 6월까지 부분 개장해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미 이 지역은 성토작업도 90% 이상 진행돼 내년 상반기면 부지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 2단계 보전지역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개월이든 1년이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모임뿐 아니라 환경단체, 양서류 전문가까지 포함한 ‘4자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만약 끝까지 합의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시민모임의 요구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2단계 지역의 조성 방향을 시민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금개구리 이전, 논습지 면적 조정 등 다양한 조정안이 가능할 것으로 행복청은 전망했다.

이에 시민모임측은 4자 협의회는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들이 먼저 제안했던 사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공원 조성을 단계별로 진행하는 안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복청과 LH 등 행정기관이 일단 사업을 시작해 놓고, 추후 2단계 부지 계획 변경에는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말바꾸기’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모임 박남규 대표는 “행복청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2단계 지역의 용도를 먼저 협의한 뒤 전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다만, 환경영향평가를 나눠서 진행하는 등 법적인 효력까지 구분될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행복청 관계자는 “중앙공원이 행복청의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올해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실시설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 6월에는 착공해야 한다.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한 발씩 물러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4자 회담은 환경단체쪽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로 일정을 조율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복청과 시민모임은 협의에 앞서 중앙공원 및 국립수목원 토지조성공사 현장, 그리고 논란의 중심인 보존지역의 논습지(금개구리 서식지)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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