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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평', 두마리 토기 잡는 해결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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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평', 두마리 토기 잡는 해결책 될까?
  • 안성원
  • 승인 2015.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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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고교 선호 심각, 기초학력 양극화 발생…'고교상향평준화' 기능 논란

오는 10월 세종시고교평준화가 도입여부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세종시의 고등학교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세종시 고등교육이 직면한 문제는 특정학교에 대한 선호현상이 극명해 진다는 점이다. 세종시교육청이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 5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동 지역의 8개 일반계 고등학교 중 한 학교에 대한 선호도는 남자 41.3%, 여자 45.1%로 쏠림이 심했다.

또 현행 고입 비평준화 제도에 만족하지 않는 교육가족은 40%에 달한 반면 만족은 24%에 그쳤다. 나머지 36%는 중간 입장. 아울러 현행 입시 제도를 평준화로 변경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와 ‘매우 필요하다’의 응답 비율이 각각 48.3%, 20.8%로 전체 69.1%를 차지했으며, 반대는 30.9%의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로만 본다면 고교평준화는 세종시민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낙관할 수 없는 것이, 세종시 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 하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은 학생은 ▲2012년 76% ▲76.5% ▲80.5%로 해마다 늘었다. 

반면 중간층인 보통 학생들은 ▲2012년 19.3% ▲2013년 18.6% ▲2014년 13.7%로 줄었고, 하위권인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2012년 4.7% ▲2013년 4.9% ▲2014년 5.8%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즉, 상위층과 하위층은 늘고 중간층은 줄어드는 학력 양극화 현상이 조금씩이나마 심해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전체 학생의 기초학력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향평준화’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명문고교를 육성해 우수학생을 지역으로 유치해 학력상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대응논리도 불거지고 있다.

학부모 김모(49)씨는 “사실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우수학생들이 외지로 유출되거나 전체적인 학업분위기 저하로 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세종시 교육을 위해서는 시기적으로 전체 학력을 상향 시키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걱정했다.

이와 달리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식적인 연구결과, 평준화로 인한 학력 저하현상이 나타났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전체적인 대입성적은 향상됐다”며 “일부 우려하는 학부모를 위해 평준화 이후 학력을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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