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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회원 '하늘의 별따기' 세종시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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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회원 '하늘의 별따기' 세종시민 '분통'
  • 안성원
  • 승인 2015.05.29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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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요금 감수, 밤샘 줄서기…市 "대책 없다"

세종시민들이 생활체육시설 부족에 따른 커다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부터 운영되는 세종시 아름동 아름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27일 밤부터 시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8일 새벽부터 줄을 선 일부 시민들은 3-4시간 이상을 기다리고서도 회원접수를 하지 못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허탈함을 느껴야만 했다.

시의 위탁을 받아 코오롱글로벌이 운영하는 이 수영장은 평일에는 오전 6시~오후 10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신도시 지역에 있는 실내수영장은 한솔중학교 안에 있는 수영장과 함께 두 곳 뿐이다.

7만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그러다 보니 이용이 편리한 시간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아름스포츠센터 수영장 접수는 오전 7시께 완료됐고, 줄을 서며 기다렸던 주민 상당수는 끝내 접수를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용요금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인근 지방자단체에서 운영하는 수영장보다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것.

이 수영장의 이용료는 어른 기준 월 이용료는 주 3일 강습반(월·수·금)이 6만 8000원, 주 2일 자유수영반(화·목)은 6만 3000원이다. 1일 이용료는 어른 기준으로 3000원이다. 이는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수영장 보다 2만 원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대전의 경우,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4개 수영장의 성인 이용요금은 월 5만 원이며 강습 횟수도 주 4회로 아름스포츠센터 수영장보다 하루가 더 많다. 청주시가 운영하는 푸르미스포츠센터 수영장도 주 4회 강습에 월 이용요금은 5만 원을 받는다. 아름스포츠센터 수영장은 더 적게 강습하면서 더 비싼 이용요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말 자유수영을 하려면 3000원의 1일 이용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대전이나 청주는 주말에 회원들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름스포츠센터 수영장의 부당한 운영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A씨는 “누굴 위한 스포츠센터인가. 세종시 비싼 물가에 공공요금, 이젠 수영장이나 스포츠센터도 바가지에 거품 물가”라며 “시민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비싼 사용료를 받는 것 같다.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등록을 못해서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이용 수요가 워낙 많다보니 어려운 부분이고 시설이 확충되기 전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며 “접수 방법을 다양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요금에 대해서는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적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례로 정해진 가격이고, 책정 과정에서 의회와 논의도 마쳤다”며 “한 번 정하게 되면 요금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아서 운영적인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더 싸게 운영하는 곳도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 면에서 (경영악화로 인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름동 스포츠센터는 지하 1층·지상2층, 건물면적 4460㎡ 규모로 수영장 25m규격 6레인(지하), 에어로빅실, 체력단련실(1층), 배드민턴, 농구 등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2층)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시설이 완공됐으나 내부 인테리어 공사 및 사업자 선정을 위해 개관이 1년 넘도록 연기돼 시민들의 불만을 팽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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