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젊은교사 꺼리는 세종시 유·초등교육, 왜?
상태바
젊은교사 꺼리는 세종시 유·초등교육, 왜?
  • 안성원
  • 승인 2015.05.25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직률 높은 신규보다 경력 선호, 신설학교도 감소

세종시교육청이 유·초등학교의 신규교사 선발 인원을 대폭 감축했다. 이런 정책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시교육청이 사전 예고한 ‘2016년도 공립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유·초등 신규교사 선발 인원은 총 93명(유치원 16명, 초등 70명, 특수 유치원 3명, 특수 초등 4명)이다.

이는 지난해 212명(유 56명, 초 141명, 특수 유치원 5명, 특수 초등 9명)에 비해 56.1%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하반기 일반전입 모집에는 5년 이상의 경력교사를 우대하는 방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규교사 선발은 줄이고 경력교사 유입을 늘려 전체 유·초등교원에서 경력이 얼마 안된 교사의 비율을 낮추겠다 것. 

실제 유·초등 신규교사는 2013년 270명, 지난해 141명 등 매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현재 44% 수준인 5년 이하 저경력교사 비율을 30%대까지 줄일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내년에 개교 예정인 유·초등학교가 5곳(유 3, 초 2)으로 올해 21곳(유 12, 초9)보다 76%가량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현장의 여론도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이 경험이 풍부한 경력교사를 선호하고 있으며, 신규교사의 경우 여성은 출산·육아휴직, 남성은 군복무로 결원 발생률이 높아 인사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력교사가 훨씬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만 해도 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 30명, 군복무로 인한 결원 19명 등 50여 명이 이미 휴직한 상태다. 이런 탓에 시교육청은 신규교사 60명 이상을 대기자원으로 확보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인근 충남과 충북은 신규교사 기근에 허덕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격오지 근무 가능성이 큰 까닭에 젊은 신규교사가 지원을 기피하면서 모집 정원보다 지원 인원이 부족한 기현상이 발생했다.

게다가 시험에 합격한 신규교사들이 근무를 포기하고 재시험을 통해 근무지를 세종시로 옮기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재시험을 통해 세종시로 넘어온 교원은 신규교사 중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는 신규교사의 선호도가 높아 인근지역에 비해 유독 출산·육아 휴직이나 군복무로 인한 휴직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는 신설학교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신규교사를 많이 뽑았는데 내년부터는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