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멈춰버린 세상에 따뜻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였습니다.
더없이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독일가곡 '너는 나의 안식', '웃음과 울음', '밤과 꿈'을 불러주었고,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에서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기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마치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6개의 노래 중 '봄', '겨울', '디아페니아'는 밝고 익살스러우며 사랑스러운 느낌이었고, 이어 한국가곡 '초혼'과 '그대 사랑할 수 없다면'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을 절절히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도 함께 쥐어짰습니다.
앵콜곡 BTS의 '봄날'의 가사처럼 이제 곧 봄날이 오지 않을까요
4월은 억장이 막히도록 서러운 달,
3월 말 천안함 피격에 이어 제주도 4.3사건 4.19 혁명,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달,
하필이면 꽃피는 봄 4월이어서 더욱 잔인하기 조차 한데,
더더욱 올 해는 코로나19의 불안하고 불길한 검은 기운이 골목과 거리를 휘감고 배회하기에 함께 모여 같이 설워할 수 조차 없게 하는 4월의 그 어느 날, 억울하고 서러운 혼들을 불러 은밀하게 위로하는 소프라노 박양숙의 독창회가 있었다
초혼(超魂)!!
여늬 의례적인 추모사보다도 그날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부른 박양숙 소프라노의 초혼(超魂)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저들의 가슴 북바쳐 치말어 오르는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과 설움을, 이불을 둘러쓰고 혀를 깨물며 숨죽여 오열하는 메사디보체의 선율로 모두의 눈에 기어코 눈물을 흘리게 하고야 말았다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그 어떤 가사로도 형언할 수 없는 마음의 응어리를 떨리는 몸짓과 선율에 실어 당신에게 띄워보냈
더없이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독일가곡 '너는 나의 안식', '웃음과 울음', '밤과 꿈'을 불러주었고,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에서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기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마치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6개의 노래 중 '봄', '겨울', '디아페니아'는 밝고 익살스러우며 사랑스러운 느낌이었고, 이어 한국가곡 '초혼'과 '그대 사랑할 수 없다면'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을 절절히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도 함께 쥐어짰습니다.
앵콜곡 BTS의 '봄날'의 가사처럼 이제 곧 봄날이 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