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1기 선배…청와대 근무시절부터 '호형호제'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권선택 대전시장을 ‘형님’이라고 부른 이유에 대해 공개했다.
이 시장은 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37회 정례 브리핑에서 “호적호적상으로는 55년생으로 (동갑으로) 돼있는데, 저보다 공무원 선배”라며 “2001년도 청와대 비서관으로 같이 근무했던 때도 형님 동생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앞서 7일 이 시장은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세종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권 시장이 “오늘은 대전과 세종시가 의형제를 맺은 날”이라고 말하자, “세종시장으로서 부족한 점을 많이 도와주신 든든한 형님 같은 분이다. 의형제를 말씀하시나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동갑내기인 권 시장을 ‘형님’으로 모시겠다는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주변에서는 ‘도시의 역사성과 규모면에서 대전이 크다 보니 그렇게 표현한 것’, ‘공직생활에서의 인연 등이 반영된 것’ 등의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시장은 “권 시장과 오래전부터 인간적으로 가깝게 지낸 친한 사이”라고 친분을 강조한 뒤, “세종시는 자체만으로 자족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전, 청주, 공주, 천안 등 주변 도시와 한데 어우러져서 중부 경제권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의 호적상 생일은 1955년 12월 6일로 12월 1일로 등록된 권 시장보다 5일 느리며, 행정고시에도 권 시장(20회)보다 1기수 느린 21회에 합격했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