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체 학교의 75%에서 100m달리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충남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용인을)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전체 학교 49교의 95.9%인 47교의 운동장 직선거리가 100m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장 직선거리가 100m 이상인 학교는 연서중과 조치원여고 2교뿐이었다.
대각선 길이가 75m 이상으로, 100m달리기가 가능한 학교는 전체의 24.5%인 12개교였다. 나머지 37교(75.5%)는 대각길이가 100m가 안 돼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도 100m를 못 뛴다는 얘기다.
운동장 직선거리가 50m도 안 되는 학교도 6교나 됐다.
현재 학교들은 과거의 체력장을 대신해 학생건강 체력평가제도 ‘팝스(PAPS)’를 시행 중인데, 팝스에는 ‘50m 달리기’를 측정하는 평가항목이 있다. 하지만 한솔초는 전체 운동장 면적이 1164㎡로 직선거리가 34.1m에 불과하다. 참샘초와 한솔중도 전체면적이 1632㎡와 1,600㎡로 직선거리가 40m 정도다. 이들 학교에서는 50m 달리기도 못하는 셈이다.
학교 운동장 직선거리가 60m 이하인 학교도 17교(전체의 34.6%)나 된다. 아이들이 부딪칠 것을 우려해 힘껏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앞으로 개교가 예정 중인 학교에 대해서는 운동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이미 조성된 학교는 학생들의 신체와 정서적 발달을 위해 권역별로 공동운동장을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