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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27년 정치하지만, 野지도부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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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27년 정치하지만, 野지도부 역대 최악”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7.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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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작심비판…중앙무대 전면 나서나
이해찬 의원이 9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사무실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9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사무실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6선 관록의 이해찬(62)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최근 불거진 재·보궐선거 공천내홍에 휩싸인 당지도부를 향해 "정치경력 27년 동안 (당지도부가) 이렇게 운영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매우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밝히며 "최근 지방선거 등 세종시 일에 전념하느라 중앙당 일에 관여를 잘 안했는데 이제는 정치적인 책임을 자각하고 노력하려 한다"고 작심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록 김한길·안철수 의원 등 지도부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비판수위는 이례적으로 높았다. 그는 "당대표가 공천문제든 뭐든 처리할 문제가 있으면 당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당엔 당무회의 자체가 없다"며 "고작 최고위원 몇 명이 결정하는 수준인데 이렇게 당을 운영해 본 적이 없다. 이러면 동의가 안되고 공당으로 발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27년 동안 정치에 몸담아 왔지만 올해 문제점이 가장 많다"며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6·4지방선거에 담긴 표심의 의미, 다음 대선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2017년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1987년 군부독재 종식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2022년까지 딱 한해를 빼고 지방선거와 총선, 대통령선거가 연거푸 치러지면서 현대정치사 최고의 격동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이 과정에서 ‘87년 체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개헌문제가 거론되면서 국가기능과 규모에 맞는 새로운 정치·정부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며 "이 시기를 잘 준비해야 하는데 현 야권이 격동기에 대한 아무런 대비 없이 가고 있는 게 매우 걱정스럽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세종시장 당선으로 물러난 이춘희 전 세종시당위원장 자리를 ‘권한대행’ 형태로 맡기로 했다"며 "당대표까지 맡았던 사람이 지구당위원장을 맡는 일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당 지도부에 대한 직접적 비판에 이어 "앞으로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나선 만큼,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의원이 공천파동 이후 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조기전당대회 주장에 힘을 싣고,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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