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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수, 대전·세종 인수위 중복참여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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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수, 대전·세종 인수위 중복참여 ‘구설’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6.1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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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처신” 우려…“무보수 헌신, 문제없다” 반론도
이진숙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이진숙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이진숙(54)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세종시와 대전시 인수위원 명단에 동시에 이름을 올려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시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파악하고 차기 시정부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인수위 업무를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이 꾸린 ‘제2기 세종시정을 준비하는 시민참여위원회’에 이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10일. 닷새 뒤인 15일 이 교수는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이 발표한 ‘대전시민경청위원회’ 위원명단에도 포함됐다.

익명의 대전시 공무원은 "지방정부 인수위원회의 활동기간이 보름에서 20일 정도로 짧아 업무를 파악하고 새정부 로드맵을 짜는데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다"며 "2개 시정부 인수위원으로 동시에 활동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 가벼운 처신인 것 같다"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춘희·권선택 두 당선인측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측 윤형권 대변인은 "대전시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또 올리신 걸 파악하지 못했다"며 "법적지위도 보상도 없는 자리인 만큼 지역사회에 헌신하려는 본인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측 권은남 대변인은 "인수위가 권력기관도 아니고 본인이 국립대 교수 신분으로 학교 측과 협의만 된다면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참여하신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양 당선인측 설명을 종합하면, 인수위원 인선과정에 이 교수의 인수위 중복참여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진숙 교수는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본보와 통화에서 "전문적 견해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 내린 결정"이라며 "순수한 의도와 달리 이런 저런 뒷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혹시 두 당선인들에게 누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08년 12월 발족한 대통령 직속기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1,2기 민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 경제자유구역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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