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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불능’ 자초한 세종청사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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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불능’ 자초한 세종청사관리소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5.1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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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테니스장 등 야외 체육시설 주말에도 폐쇄

대전청사는 주말 개방, 원칙 없는 정부 청사관리

안정행정부 세종청사관리소가 야외 체육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정부의 청사 관리 업무도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란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대전청사관리소가 주말을 이용해 테니스장 등 야외 체육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데 반해 세종청사는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어서다.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는 축구장 1개, 테니스장 18개, 배드민턴장 2개, 족구장 1개, 풋살경기장 1개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체육시설을 이용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이 정부세종청사 소속 공무원과 그 가족으로 한정돼 있다. 지역과 담을 쌓고 지낸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더구나 종합운동장 부지가 확보됐으나 지금은 모델하우스 단지로 활용될 뿐 건설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행복도시 내 생활체육시설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한솔동 변모(46)씨는 "테니스장이라고 해야 수질복원센터 6면이 전부이고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부세종청사에는 18면이나 되고 주말 많아야 3면 정도를 쓰는 정도인데 공무원이 아니란 이유로 사용을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어진동 김모(42)씨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은 체육시설을 직장시설이란 이유로 주말까지 개방을 하지 않는다면 꽉 막힌 정부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외 체육시설은 울타리 밖이어서 보안시설도 아닌 데 공무원 이기주의가 아니라면 즉시 주말 개방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세종청사가 폐쇄적으로 체육시설을 운영하는 데 반해 정부대전청사는 주말을 이용해 야외 체육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정부청사는 ‘가급 보안시설’이어서 건물 내 시설에 대해서는 개방을 하지 않지만 야외 테니스장은 동호회나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 "직장체육시설이다 보니 공무원과 함께 입장하는 분들에게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면서도 "야외시설에 대해서는 출입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주민들이 주말 이용을 위해 방문했다가 통제를 받아 되돌아온 분들이 항의하는 데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최대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출입에 문제가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도 했다. 문의 ☎(044)20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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