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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여덟 “부동산시장 냉기류” 부정적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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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여덟 “부동산시장 냉기류” 부정적 인식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5.0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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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업계 종사자 긴급 앙케트①

‘지금’ 하강국면 78.8% ‘미래’ 내리막길 57.7%
전월세가 하락, 지속 57.7% VS 회복 30.8%
응답자의 75%, 상가·상업용지 ‘버블붕괴’ 우려

현재 세종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업계 종사자들은 현 부동산시장을 ‘약세’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 또한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내 전월세 시장에 대해서도 공급과잉으로 인해 한 동안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이는 <세종포스트>가 세종시 부동산시장에서 뛰고 있는 현업종사자 104명을 상대로 지난달 29일 긴급 설문조사에 나선 뒤 내린 결론이다.

먼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대다수가 약보합세(36.5%), 또는 약세(42.3%)라고 대답했다. 보합세(15.4%)이거나 강보합세(5.77%)로 보는 경우가 소수 있었고, 강세로 보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세종시 부동산업계 종사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부동산시장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이들은 부동산시장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게 내다보고 있다. 향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강세(1.92%)와 강보합세(9.62%) 등 상승국면을 예측하는 의견이 11.54%에 불과한 반면 약보합세(30.8%)와 약세(26.9%) 등 하강국면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57.7%에 이르렀다. 보합국면일 것이라 전망하는 유보적 의견도 30.8%에 달했다. 유보적이거나 부정적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구체적 질문으로 들어가 행복도시 예정구역 내 전월세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응답자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한 동안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의견이 과반을 넘는 57.7%에 이른 반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30.8%나 나왔다. 현 상황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국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88.5%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냐 아니면 곧 회복될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수요와 공급이 적정해 현 가격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5.77%),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할 것(5.77%)이란 소수의견도 제시됐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1-4생활권 모아미래도 아파트 철근부실시공 사건의 파장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응답자의 59.6%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줘 부동산시장을 침체시킬 것이라 걱정하고 있었으며 21.2%는 부동산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응답자의 19.2%는 이번 사건이 전화위복의 기회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폈다.

현업 종사자들은 행복도시 내 상가와 상업용지에 대해서도 ‘버블붕괴’를 걱정했다. 상가와 상업용지 가격변동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인 57.7%가 ‘거품이 많아 가격이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거품이 너무 많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극단적 비관론도 17.3%나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75%가 ‘버블붕괴’를 예측한 셈이다.

반면 ‘수요가 많아 가격이 조금씩 오를 것’이란 낙관론은 5.77%에 불과했으며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계속 급등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 적정 수준이며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관망도 19.2% 존재했다.

끝으로 행복도시 내 단독주택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시세변동 없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46.2%로 대세를 이뤘으며 ‘수요자가 점차 늘어 조금씩 각광받게 될 것’이란 낙관적 의견이 23.1%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수요자가 없어 인기가 없을 것’이란 부정적 견해가 21.2% 나왔으며 ‘수요자가 늘어 곧 각광받게 될 것’이란 희망적 관측도 9.62% 확인됐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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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설문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세종포스트가 세종시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세종포스트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수행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지부장 김관호) 회원 44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에는 104명이 참여했다. 지역별 응답자는 한솔동 등 예정구역 28명, 조치원읍 24명, 기타 면지역 48명이었다. 조사는 자동응답방식(ARS)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전화번호 데이터는 공인중개사사무소 일반전화 391개, 휴대전화 50개가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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