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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용서못할 죄 지었다면 농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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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용서못할 죄 지었다면 농사지었다”
  • 김학용 기자
  • 승인 2014.04.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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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인터뷰] “세종은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 못느껴”

<세종포스트>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4명의 세종교육감 후보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게재는 인터뷰 진행 순이다. 인터뷰는 <세종포스트>와 자매회사인 <디트뉴스24> 김학용 주필이 진행한다.<편집자>

오광록 세종교육감 예비후보
오광록 세종교육감 예비후보

오광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62)는 세종시 교육 수준을 높여 서울에서 내려온 공무원들이 자녀들도 세종시로 데려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은 못느낀다고도 했다.

-주요 공약이 뭔가?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을 하고싶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

"서울서 내려오는 공무원들 만족시키는 교육 필요"

-그런 교육을 어떻게 하나?
"세종시만큼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심한 데가 없다. 세종시에 전입하는 학생들은 대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유입되는 학생들이다. 그들의 욕구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서울 시민들이 세종시로 이사 오지 않는 것은 교육 때문이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특별한 교육정책이 있나?
"국제고등학교 등 각종 전문고등학교를 세워야 한다. 다양한 학교를 설립해서 모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는 "북부 변두리 지역의 교육환경이 낙후돼 있다"며 "전의중 연서중 장기중 부강중 등은 기숙형 중학교로 만들어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보수교육감 후보 중에도 성적관리에 대해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입장인가?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을 이분화해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은 쌍두마차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 인성교육 시킨다고 명심보감과 도덕책만 읽힐 수는 없지 않은가? 학교는 지식교육의 산실인데 그걸 무시하면 학교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지성교육 속에 인성교육이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 성적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노력 기울일 것"

-성적 관리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건가?
"그렇다. 나는 (성적 관리에) 절대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교육 평등’ 문제에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평등은 헌법에도 언급돼 있다. 타고난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이것은 교육의 기회나 환경의 평등을 말하는 것이지 교육 수준을 똑같이 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같은 크기로 만드는 것은 잘못이다."

-세종시엔 매년 30개 학교가 늘어날 예정이다. 교원은 어떻게 충원하나?
"인력의 공급 문제이고 교직원 문제다. 전부 신규로 채용할 수는 없다. 이상적인 조직은 피라미드 모델이다. 중견과 톱 레벨의 인력도 있어야 한다. 이것은 외부(타 시도) 인력의 ‘수혈’의 필요성을 말하는데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인사 정책이 필요하다."

-대전이나 충남에서 교사들을 끌어와야 된다는 말인가?
"충청권 뿐 아니라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모셔 와야 한다."

-중고참 교사들을 모집하는 절차를 밟나?
"그렇다."

"타시도가 버리는 카드를 받아선 안돼"

-규모는?
"조사해서 파악해야 한다. 문제는 정말로 필요한 인재(교사)를 확보하느냐다. 전형 방법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타 시도에서 ‘버리는 카드’(무능한 교사)를 받아선 안 된다."

-대전시교육감 경력이 있는데 왜 세종시로 출마했나?
"바둑은 초반 포석이 중요하다. 대전시교육감을 해본 경험으로 교육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세종시 교육도 초반 포석을 잘 놓는 게 중요하다.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평생 교육자로 보람이 클 것이다."

-대전시교육감 당시 불미스러운 일(사전선거운동)으로 사퇴하지 않았나?
"11년 전 얘기다. 문제가 된 것은 전화 사전선거운동이다. 그러나 사실은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다. ‘결선’에 탈락한 후보의 참모들에게 위로 전화를 했는데 그게 선거운동이 돼서 문제가 된 것이다."

그는 지금은 없어진 ‘전화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에 걸려 1년 반 만에 대전시교육감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그는 "(출마를 위해) 절치부심한 이유가 있다. 내가 누구한테 동전 한 닢이라도 먹었거나 횡령을 했거나 용서 못할 비리를 저질렀다면 고향 선산에서 농사짓고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마무리를 그렇게 짓지는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세종시는 보수 후보 단일화 위협 못느껴"

-충남은 보수후보들이 단일화했다. 세종시는 안하나?
"누군가 추진할 수도 있는데 현 상황에선 보수 후보가 위협을 느끼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충남과는 상황이 다르다."

-흥사단 활동을 오래했다. 계기는?
"대학 때 들어갔다. 흥사단은 안창호 선생님이 인물 기르기 운동 조직을 만들었는데 기본 정신이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정직이 맘에 들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열심히 한 걸 보면 정치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교육자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다. 그러나 교육을 버리고 활동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철저한 공사 구분을 신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 "대전시교육감 시절, 교감 연수를 받은 형님이 있었는데 승진시켜드리지 못했다. 승진 대상자 순위에 들어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밀어내고 형님을 승진시킬 수는 없었다. 그 바람에 형님은 1년 늦게 교감이 되었고, 교장은 못해 보고 학교를 그만두셨다."

오광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952년 공주 출생
-공주고등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충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박사) 졸업

-대덕대학 교수
-대덕대학 학생처장
-한밭대학교 기획처장
-대전시교육위원회의장
-대전시교육감
-건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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