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인근. 최근 상업업무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중심상권 역할을 하고 있다. |
세종시 상업용지 공개경쟁입찰에서 평균 18.3대 1의 경쟁률에 낙찰가율이 최고 250%를 넘어서는 등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과열양상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26일 실시된 세종시 1-2, 1-5, 3-3생활권 23필지 상업업무용지 공개경쟁입찰에서 평균 18.3대 1의 경쟁이 펼쳐졌다. 총 23필지 매각에 참여한 응찰 건수가 421건에 이르렀다.
우선 정부세종청사 남측 상업지역인 C48∼50, C52∼54블록 6필지 입찰에 뭉칫돈이 몰렸다. 공급예정가격이 약 149억 원과 120억 원인 C48, 49블록의 낙찰가격은 382억 원과 300억 원에 이르렀다. 두 필지 낙찰가율은 각각 256%와 249%로 이번 경쟁 입찰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땅으로 기록됐다.
C48과 49블록을 낙찰 받은 업체는 명의만 다를 뿐 사실상 한 업체로 알려졌으며, 이 회사는 C52블록도 약 323억 원에 낙찰 받아 토지매입 대금만 총 1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1-2생활권 14필지 상업용지도 공급예정가격 20억∼47억 원이 제시됐지만 평균낙찰가율이 207.9%에 이르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LH는 상업용지 과열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LH 토지판매 담당자는 "1-2생활권 입찰에 평균 이상의 경쟁이 펼쳐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열이라 말할 정도의 기현상이 빚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LH는 27일 낙찰자 발표에 이어 30일 오후 토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