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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특보’ 전면시행 왜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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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특보’ 전면시행 왜 못하나
  • 김재중
  • 승인 2013.12.16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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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 쏟아 붓고도 5년간 제자리걸음
체계적 특보시스템 갖춘 선진국 벤치마킹 시급

세종시에서 안개가 주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등장한 가운데, 안개특보가 왜 발령되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안개특보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기상청의 장비부족과 예측시스템의 낮은 정확도 때문에 전면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0월 6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제출한 안개특보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56.9%였던 정확도가 낮아져 올해 34.7%로 급락했다"며 "안개특보 도입을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시범운영을 5년이나 했지만 특보정확도가 낮아 정식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서구 선진국들의 경우 안개를 산업, 건강, 사회발전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기상재해로 인식하고 안개특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가시거리 800m를 기준으로 3단계 특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인 영국은 미국보다 더 체계적인 4단계 특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2단계, 호주는 1단계 안보특보 제도를 운영 중이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도로상의 안개는 교통사고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안개가 발생한 날의 주간 교통사고 치사율은 약 8%, 야간 사고 치사율은 약 14%에 이를 정도다. 교통사고 100명 당 사망자수와 날씨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맑음 3.3명, 흐림 4.4명, 비 4.1명, 눈 4.2명, 안개 11명으로 안개가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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