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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잊기 위해 치킨에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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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잊기 위해 치킨에 맥주 한잔?
  • 최희정(을지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 승인 2016.05.2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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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심심해 잠 안 오면 야간식이증후군 의심해봐야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사람들은 밤이면 더위를 잊기 위해 하천변이나 공원으로 나간다. 이렇게 밤이면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야식. 시원한 맥주와 치킨, 그 밖에도 많은 간식거리가 함께하는 열대야의 밤은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각종 위장 장애와 비만을 초래하는 야간식이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다.
특히 저녁식사 이후 섭취하는 양이 하루 섭취량의 50%를 넘거나, 한 밤중에 깨어나 스낵류 등의 고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해야만 다시 잠이 오며,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이 있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더욱이 최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 야식을 사들고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야간식이증후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울증, 불안, 신체이미지 왜곡 또는 스트레스 등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의 분비가 줄어들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쉬울 뿐 아니라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짜고 매운 음식 등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 위궤양을 발생시키기 쉽다. 특히 야식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고, 가슴이 쓰려 잠에서 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야간식이증후군인 경우,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식사는 절대 거르지 말아야 한다. 이는 잠에서 깨어난 후 아침식사를 하면 뇌가 활성화되면서 인체에 활력을 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녁은 가급적이면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단, 야간식이증후군으로 인해 잠에서 깰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라면 저녁식사를 든든히 해서 위장을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밤참을 찾게 만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필수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먹는 생각을 잊을 수 있는 자신만의 오락거리나 운동, 음악 감상 등 나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숙면을 통해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그 여파는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면 저녁식사 시간을 아예 8시경으로 늦추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무언가 먹을 것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 선에서 소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물이나 우유 한 잔, 오이, 당근 등은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담도 적고 칼로리도 적어 적당한 밤참이 된다. 과일을 밤참으로 먹을 경우 당분이 적은 수박이나 토마토 등이 좋으며, 따뜻한 호박죽, 깨죽 등과 같은 죽 한 그릇은 숙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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