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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감기 ‘키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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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감기 ‘키스병’
  • 천병준(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승인 2016.05.2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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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단행구증, 급성 편도염으로 오인하기 쉬워

주로 젊은 성인에서 감기처럼 찾아오는 질환이 있다. ‘키스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전염성 단핵구증이다. ‘키스병’이라는 속칭이 붙은 이유는 키스를 통해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 질환은 키스뿐만 아니라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매개 감염을 통해서도 전파가 된다. 또한 전염성 단핵구증은 자칫 급성 편도염으로 오인할 수 있어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피부발진 같은 합병증이나 비장비대로 인한 파열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염성 단핵구증은 80∼95% 이상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주로 감염에 대항하는 림프구를 공격해 발생한다. 감염 후 약 4∼8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증상이 발생하며 주로 젊은 성인에게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대개 고열, 전신피로, 편도의 염증으로 인한 인후통, 연하곤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림프절의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또한 비장이 커지면서 복부에 압통을 느낄 수 있으며, 식욕감퇴, 체중감소, 두통, 피로감 등이 생기고 드물게는 얼굴이나 몸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염 됐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대개 성인이 될 때쯤에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대부분 혈액 내에서 발견 되는데 이는 적어도 일생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EBV에 감염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의 주 증상으로 고열, 전신피로, 편도의 염증으로 인한 인후통, 연하곤란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 급성 편도염으로 혼동하기 쉽다. 이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약 0.5∼3%의 환자에서 적혈구의 파괴가 심해 일어나는 용혈성 빈혈이 나타나지만 대개 1∼2개월 후에는 정상화가 된다. 또한 비장비대로 인한 파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배에 충격은 1개월 정도는 주의가 필요하다. 드문 경우에 뇌염이나 뇌수막염이 올 수 있으나 예후는 좋다. 아주 드물게는 심근염이나 심외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성 단핵구증은 구별 백혈구수, 이호성 검사, EBV 특이 항체 검사 등의 혈액학적 검사를 통해 1∼2일 이내에 비교적 쉽게 진단 할 수 있으며, 심신 안정과 수액요법, 증상에 따른 약물요법 등 일반적인 보존적인 치료 이외에 정해진 특효약은 없다. 대개 전염성 단핵구증은 저절로 2∼3주 이내 호전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 방침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증상에 따른 불편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차가운 물이나, 소금물로 목 가글 등은 인두통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장파열을 막기 위해 배 부분의 충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후통 및 발열 등의 심한 증상은 1∼2주 이내에 호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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