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와 업종에 따른 소비인구 엄연히 달라
1~2인 가구, 여성, 결합형 복합매장 등 트렌드 알아야
최근 조기은퇴로 인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어떤 업종을 선택해야 될지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이다. 창업시장에서의 업종선정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업종선정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초보 창업자들에게 업종이 유망업종인지, 유행 업종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유망하다고 소개되는 업종이 사실은 이미 유행이 되어 버린 업종에 속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유선 TV방송에서 종종 유망업종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있어 오래된 재방송이 아닌지 최초 방영 시기가 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유망업종은 유행되고 있는 업종보다 안전성이 더 크다. 즉 초보 창업자들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종 안정성의 여부는 광고나 생활정보지를 확인하면 좋다. 일반적으로 유망업종이라 하더라도 유사한 프랜차이즈 광고가 과도하게 나오면 일단 안정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업체가 난립해서는 안정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사양업종이나 유행 업종이 중심상권이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고 경쟁이 없으면 현상유지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 경쟁이 없는 유행 업종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은 괜찮을 수 있지만 안정성은 오래가지 못할 때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언론이나 주위 사람들이 사업성이 좋다고 인식하게 된다면 유행이 끝나는 시기로 보는 것이 맞을 수 있다. 결국 유망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창업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가 일반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유동인구와 업종에 맞는 소비인구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지선택에 있어서는 창업하려는 업종에 따른 소비인구가 많은지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유망업종 선택을 위해서는 최근 변화하는 트렌드도 잘 알아야 한다.
첫째는 1~2인 가구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이다. 최근 1~2명 단위의 소비 주체가 증가하고 있다. 소규모 단위의 소비 중심을 고려한 업종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는 젊은 세대나 여성을 상대로 한 업종이다. 최근 젊은 세대의 소비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신세대를 겨냥한 업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사업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 소비자의 파워가 세다. 따라서 여성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제품 개발 또는 매장의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게 유리하다.
셋째는 다른 업종을 결합한 복합매장 업종이다. 서로 연관이 있거나 보완해 줄 수 있는 업종을 결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커피숍과 핸드폰 판매점의 복합매장, 제과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제과편의점 등의 새로운 복합매장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복합매장은 향후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
넷째는 자연과 건강 친화적인 제품 개발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만들더라도 그 제품이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 친화적인 기능이 있는 제품이면 더 잘 팔릴 수 있다.
다섯째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동일한 업종이라도 흥미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를 첨부하는 것이 좋다. 제품에 재미있는 기능을 가미한 서비스 또는 콘텐츠 등의 마케팅을 도입하라는 말이다.
이미 중심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과 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세종시와 같은 신도시에서의 업종선정 기준과 과정은 다를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도시가 건설되는 초창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부동산중개업소, 은행지점, 일반 음식점 등이 입점하게 된다. 도시 정착을 위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업종이 대부분이다.
상권 형성의 성숙도에 따라 다르고, 초기 거주자들의 직업, 소득, 연령대 등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도시에서는 업종 선정도 중요하지만 창업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창업 시기가 너무 늦거나 빨라도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업종선정의 중요한 열쇠는 상권과 입지의 적합성 여부이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유망업종 선정이다. 이러한 업종선정 과정에서 자금여력, 경쟁관계, 수익성분석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창업자의 적성에 맞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업종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