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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중요한 뇌, 스트레스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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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중요한 뇌, 스트레스 받으면?
  • 이일우(대전성모병원 신경외과)
  • 승인 2016.05.2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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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좋은 감정·운동, 노화방지에 효과

뇌는 우리 인체 중에서도 가장 신비롭고도 중요한 기관이다. 뇌의 무게는 성인의 경우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인체의 모든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양과 비슷한 정도다. 우리가 신경을 집중해야하는 일을 마치고 난 뒤 심한 피로를 느끼는 이유도 그만큼 대량의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50세가 넘어가면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지고 잘 알고 있던 사물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등 가벼운 건망증을 경험하게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건망증이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대량으로 파괴되기 때문이며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치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는 신경세포가 대량으로 죽어서가 아니라 뇌신경끼리의 전달 속도가 느려져서 온다는 것이 정설이다. 나이가 들면 단기적인 기억력은 감소하지만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이나 통찰력은 월등해진다.

건강한 뇌를 위해서는 먼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물론, 일시적인 스트레스의 경우는 뇌기능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무에 대한 걱정, 교통체증, 나쁜 인간관계 등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조금씩 뇌를 파괴하고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결국에는 뇌기능의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가 분비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만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병과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

좋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건강한 뇌의 지름길이다. 명랑하고 밝은 감정을 가질 때에는 신경전도가 억제됨이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개인의 기억 속에 보유한 모든 처리능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되어 두뇌의 능력이 우수해진다.

또한 운동은 뇌에 활력을 선사한다. 운동을 계속하면 신경세포의 성장이 운동기능을 통제하는 뇌 부위뿐만 기억력, 추리력, 사고력, 학습능력을 통제하는 부위에서도 나타난다. 임상시험에서도 운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는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보조식품 섭취도 뇌의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비타민이 뇌기능을 개선시키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뇌기능의 퇴보를 막는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바있으며, 그 중에서도 항산화작용을 가진 비타민 A, B, C, E와 최근 개발된 보효소 Q10 등이 뇌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등 푸른 생선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진 DHA는 뇌세포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지방산이라는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연구도 많이 되고 있지만 아직 두뇌의 기능회복에 좋다거나 성인병과 치매에 좋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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